정리해고 통보한 TBS, 직원 근태 점검 나섰다

장슬기 기자 2024. 6. 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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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디어재단 TBS가 복무기강이 해이해질 것을 사전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근태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TBS는 감사팀장 명의로 지난 12일 각 부서에 '비상근무체제 시행 시 복무기강 확립 점검 실시 알림'이란 공문을 보내 근태관리에 나서겠다고 공지했다.

이 같은 '근태 점검'은 TBS가 정리해고 근거로 활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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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감사팀, 비상근무체제 시행시 복무기간 확립 점검 실시…복무기강 해이 사전예방 목적
출퇴근·휴가사용 등 점검, TBS 예고한 7월21일 구조조정 근거에 '근태 현황'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서울 상암동 TBS 사옥에 걸린 이성구 대표이사 직무대행 퇴진 플랜카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가 복무기강이 해이해질 것을 사전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근태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다음 달로 예고한 구조조정에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TBS는 감사팀장 명의로 지난 12일 각 부서에 '비상근무체제 시행 시 복무기강 확립 점검 실시 알림'이란 공문을 보내 근태관리에 나서겠다고 공지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출퇴근 기록을 의무화하고 출퇴근시간 준수를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TBS는 지난 13일부터 “통상 근무자를 포함해 출퇴근 기록 의무화”를 시행한다며 “출퇴근 기록 부재(거부) 임직원은 감사규정 위반(감사자료 제출 거부, 감사거부 및 방해)을 추가 적용”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출장자 복무시간 준수 및 근무지 이탈 여부”, “병가 및 공가 부정사용(정기진료 및 검진 등으로 병가사용 금지)” 등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각 부서에는 복무기강 확립과 근태 점검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TBS는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상습, 고의 여부에 따라 징계 청구 등 차등 처분(인사자료 활용)”하기로 하고 “승인권자도 관리 감독 소홀”로 문책하겠다고 했다.

▲ TBS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근무체제 시행 계획 문건 중 정리해고를 예고한 부분. 근태현황 등을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근태 점검'은 TBS가 정리해고 근거로 활용할 전망이다. TBS가 지난 13일 노동조합 등에 통보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근무체제 시행 계획'을 보면 “서울시의 예산지원 중단 등 경영상 긴급한 필요에 따른 구조 조정이 부득이한 상황이며 그 기준은 비용절감(고통 분담 여부) 기여도, 수익 증대 기여도, 근태 현황 및 재단 전환 이후의 근무실적 평가, 직무 대체 불가능 여부 등으로 해 7월21일부터 실시”하겠다고 했다.

TBS노동조합과 언론노조 TBS지부는 지난 14일 “이미 100여명 가까운 구성원들이 희망퇴직 등을 통해 회사를 떠났음에도 경영 위기 극복이라는 허울 좋은 말로 또 한 번의 대량 해고를 예고한 것인 만큼 이성구 대표이사 직무대행의 임금체불안이자 대량학살안에 결코 동의할 수 없으며 그동안 TBS 구성원에게 보여준 반노동적이고 반인권적인 언행과 독선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이 직무대행의 퇴진을 공식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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