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스타' 박세리-부친 갈등설에… 충청민도 '착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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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서 나고 자란 지역 최고 스포츠 스타 박세리가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발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대전 시민 안모(68) 씨는 "IMF 시절 충청권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던 박세리가 최근 이런 저런 논란에 휩싸여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논란의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 충청인의 자긍심과 함께 글로벌 스포츠 스타의 위상이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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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서 나고 자란 지역 최고 스포츠 스타 박세리가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발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더욱이 최근 박 씨 소유 대전 유성구 부동산이 경매 시장에 나온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세리희망재단은 최근 박세리 부친 박 씨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고발했다. 그 배경 중 하나는 새만금개발청이 진행한 3000억 원 규모의 '새만금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개발사업으로 알려졌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2022년 6월 6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해양 골프장과 웨이브파크, 마리나 및 해양레포츠센터 등의 관광·레저시설과 요트 빌리지, 국제골프학교 조성 등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안서엔 박준철 씨가 꾸며낸 박세리희망재단 명의 의향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철 씨가 자신을 재단 회장이라고 칭하며 재단 도장을 도용했다는 게 새만금개발청의 설명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사업계획 검증 및 협의 단계에서 재단에 직접 사업 의향을 물었으나 재단은 '사실무근'이라는 식으로 답했다.
박세리희망재단 법률대리인 측은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장소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기자회견 주최는 박세리희망재단으로 이사장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법률대리인 김경현 변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세리 소유의 대전 유성구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갔다는 사실 또한 전해졌다.
여성동아 및 대전일보 취재 등을 종합한 결과, 박세리가 보유 중인 2개 부동산에 대해 법원이 최근 강제 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
한 곳은 1785㎡ 규모의 대지와 해당 대지에 주택, 차고, 업무시설 등 이다. 이곳은 박세리 부모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 곳은 539.4㎡ 규모의 대지와 4층 건물이다. 이 건물은 박세리 명의로 2019년 신축됐다. 해당 건물은 지난 2022년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개 부동산은 지난 2000년 박세리와 부친이 5대5의 지분 비율로 취득했으나 2016년 약 13억 원의 빚을 해결하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바 있다. 당시 감정가격은 토지와 건물을 합해 총 36억 9584만 원이었다.
그러나 경매는 2017년 7월 취하됐고 박세리는 같은 해 7월 부친의 지분 전체를 넘겨받았다. 하지만 이후 또 다른 채권자가 나타나 2020년 11월 다시 강제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대해 박세리가 강제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 경매 집행은 일단 정지된 상태다. 박세리와 채권자 측은 해당 부동산을 두고 소유권 이전 등기 말소 등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 대표 스포츠 스타 박세리가 여러 구설수에 오르면서 지역민들은 착잡한 심정을 전하고 있다.
대전 시민 안모(68) 씨는 "IMF 시절 충청권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던 박세리가 최근 이런 저런 논란에 휩싸여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논란의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 충청인의 자긍심과 함께 글로벌 스포츠 스타의 위상이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세리는 전남 광산군 송정읍 송정리 출신이지만 생후 열흘 만에 대전 유성구로 이주해 유성초등학교와 갈마중학교, 금성여자고등학교를 재학하며 충청권에서 학창시절을 보내 '충청의 딸'이라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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