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증환자 곁은 지킨다더니…"서울대 암병원 진료 300명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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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휴진에 나서면서도 중증환자 진료에는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휴진 첫날인 오늘(17일)만 수백 명의 암환자 진료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암병원 대기실에 오늘따라 빈자리가 많습니다.
[홍승일 / 서울대 암병원 내원환자 : (원래) 버글버글했는데 오늘 아주 한가했어요. 전에는 꽉 차서 의자에 앉아서 한참 기다렸는데….]
교수 마음이 바뀌기 전에 부랴부랴 달려온 환자도 있습니다.
[국영호 / 서울대 암병원 내원환자 : 오후에 (예약) 다 취소한다고 하셔서 오전에 급하게 오라고 연락 와서…. 진료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병원 노조에 따르면 하루에 1800명 수준인 암병원 진료예약이 오늘 200~300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잠정집계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본관, 어린이병원과 비교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겁니다.
예약취소 문자를 못 받은 암환자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항암치료 전 각종 검사를 간호사가 대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성주 중증질환연합회장 : 피검사도 하고 환자상태를 봐서 항암을 해야 되는데 외래가 지금 다 취소된 상태니까 그냥 와서 항암주사를 맞고 가라고 했다는 거예요.]
일선에서 쏟아지는 환자들의 이런 불만을 감당하는 건 애꿎은 직원들입니다.
[박나래 /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 사무장 : 무급휴가나 시간 외 수당 금지 이런 (불이익은) 직원들에게 전가하면서 컴플레인받고 욕설받고 이런 건 다 넘어오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앞서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는 "중증과 응급, 희귀 질환자들의 진료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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