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총파업 하루 앞두고…"의사 1천명 리베이트"

조택수 기자 2024. 6. 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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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고려제약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의사들에게 자사 약을 쓰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고려제약 관계자 8명, 의사 14명을 입건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이렇게 고려제약에서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들이 천여명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조지호 서울경철청장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확인이 필요한 대상을 의사 기준으로 천명 이상 확인했다"며 "현금을 직접 받았거나 가전제품 등 물품 또는 골프 관련 접대를 받은 경우"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이들에 대해선 금품을 제공받은 경위를 곧 확인할 것"이라며 "소명 내용에 따라 입건자 수는 천명 다 될 수도 있고 덜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베이트 금액에 대해서는 "많게는 수천만 원이고 적게는 수백만 원"이라며 리베이트 연루 의사들이 소속된 병원에 이른바 '빅5'가 포함됐는지에 대해선 "다양하게 있다"고만 언급했습니다.

조 청장은 "굉장히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정황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며 "한 제약사의 문제라고 보기엔 적절하지 않은 면이 있어 세무당국과 협의해 수사를 확대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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