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도 국회 정무위, ‘김건희 명품백’ 청문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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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7일 국민권익위원회를 대상으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상범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권익위의 결정을 두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으름장을 났다"며 "정당한 행정부의 업무 추진이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청문회를 감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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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목사·권익위 전원위원 증인 신청
“김건희도 소환해야...당 지도부와 논의”
민주당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김건희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강준현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나 “김 여사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서 의원들 다수가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권익위를 대상으로 한 청문회를 연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앞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종결 처리’한 바 있다. 민주당 정무위원들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권익위 전원위원 15명 전원은 물론,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최재영 목사 등을 증인신청하기로 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소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당 지도부와 상의 후 소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소식에 “민주당식 인민재판이자 입법폭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상범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권익위의 결정을 두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으름장을 났다”며 “정당한 행정부의 업무 추진이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청문회를 감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청문회’의 운명은 정무위 상임위위원장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국민의힘 몫으로 7개의 상임위원장직을 남겨뒀는데, 그 중 하나가 정무위이기 때문이다. 만약 민주당이 정무위원장을 갖게 된다면 ‘김건희 청문회’는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다. 김 여사의 청문회 출석이 의무가 되고 불참 시 고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으면 이번주 내로 남은 상임위에 야당 위원장을 임명해 가동을 시작하겠다며 연일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민주당의 18개 상임위원장 독식을 반대하면서도 여당의 즉각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김건희 청문회’는 국민의힘이 원 구성 협상에 참여하게 하기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김건희 청문회’ 외에도 각종 상임위에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이 위원장을 차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1일 ‘채상병 사망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과 ‘방송통신위원회 방송 장악 의혹’과 관련한 청문회를 연다. 아직 위원장이 정해지지 않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유전개발 의혹 국정조사’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대북 전단, 오물 풍선에 대한 현안질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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