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들 무기한 휴진 돌입…환자들 불안 커져
[앵커]
오늘(17일) 서울의대 산하 4개 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의대 교수들이 절반 넘게 휴진에 참여했는데, 현장 상황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환자들 만나보니 어땠습니까?
[기자]
네, 서울의대 교수 55%가 휴진에 참여하면서 큰 혼란이 예상됐는데요.
정상적으로 진료받은 환자들도 있었지만, 진료가 미뤄져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환자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고영옥 / 서울 서대문구> "일주일 후로 또 연기가 돼가지고 교수님이 7월 10일날로 예약을 해주더라고. 그니까 불안하지. 결과를 빨리 봐야 하는데 결과를 못 보잖아."
오늘(17일)부터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서울의대 산하 4개 병원에서 무기한 휴진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주 예정돼있던 수술은 절반가량 줄었고, 수술실은 34%만 가동되고 있습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집회를 열고 전공의 행정처분의 완전한 취소를 포함한 3개 요구사항을 제시했습니다.
또 교수들은 모두 근무하고 있다며 병원에 오면 진료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곽재건 / 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 교수> "급한 수술할 거고요. 미뤄지면 안 되는 약 다 받으실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정 중에 실수는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저희 마음은 좀 알아주십시오."
환자단체는 왜 환자들이 피해를 봐야 하냐며 휴진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도 휴진으로 환자와 일반 의료노동자에게 손해가 발생하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집단 휴진과 정부의 무대책을 모두 비판하며 생명부터 살려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내일(18일)은 동네 의원들의 휴진도 예고돼있죠.
의료공백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 다른 병원들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미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습니다.
울산의대와 성균관의대, 가톨릭의대도 무기한 휴진을 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빅5 대형병원 모두 기한 없는 휴진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내일(18일)은 의사협회 주도로 동네 의원들과 주요 대학병원 교수들이 휴진에 나섭니다.
의협은 의대증원 재논의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수정, 전공의 행정처분의 소급 취소, 총 3가지를 정부에 요구했는데요.
정부는 불법 휴진을 전제로 요구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기존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병원에 손실이 발생하면 각 병원장에게 구상권 청구 검토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권혁준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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