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단체 "의사 집단휴진 철회하고 환자 곁 지켜야"

천정인 2024. 6. 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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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사들의 집단 휴진을 하루 앞둔 18일 광주 시민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이뤄지는 집단 휴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광주 시민단체협의회 등 50개 시민사회단체는 17일 '의사들의 집단 진료 거부 방침에 대한 긴급 성명'을 내고 "진료 거부 행위를 강행한다면 의사들에 대한 사회적 신뢰는 크게 손상될 수 있다"며 "국민적 지지도, 명분도 취약한 집단 휴진을 철회하고 환자 곁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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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진을 시행하며 환자분들께 드리는 글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전국 의사들의 집단 휴진을 하루 앞둔 18일 광주 시민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이뤄지는 집단 휴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광주 시민단체협의회 등 50개 시민사회단체는 17일 '의사들의 집단 진료 거부 방침에 대한 긴급 성명'을 내고 "진료 거부 행위를 강행한다면 의사들에 대한 사회적 신뢰는 크게 손상될 수 있다"며 "국민적 지지도, 명분도 취약한 집단 휴진을 철회하고 환자 곁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에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은 모두 체감하고 있고, 의사 인력이 부족해 의사가 해야 할 일을 간호사가 대신하는 상황이 숱하게 벌어지는 상황"이라며 "시스템상 의료 공급은 충분하다며 의사 증원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의협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비이성적이며 집단이기주의적인 의료 파업의 길이 아니라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담긴 숭고한 정신으로 국민과 함께 올바른 의료 개혁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개혁 방향에도 쓴소리를 내놨다.

이들은 "필수 의료와 지방 의료, 공공의료 강화로 이어질 아무런 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채 대책 없이 증원만 하는 꼴"이라며 "증원에 따라 배출되는 의사들은 결국 수도권과 민간병원으로, 필수 의료 분야보다는 돈 되는 진료 과목으로 몰릴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단 증원만 해 놓고 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밀어붙이는 행태는 의료 대란만 부추기는 졸속 행정의 결정판"이라며 "이러한 개혁은 대형 민간 자본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의료 상업화의 길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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