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 지 수십 년 된 '거문오름 삼나무' 10만 그루 벤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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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에 수십 년 전 조성된 삼나무 숲이 제거됩니다.
세계유산본부는 "전문가들은 삼나무림이 제주 고유 생태계를 교란하고 환경성 질환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을 지적하며 전면 제거를 주문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세계유산본부는 2029년까지 42억 원을 투입해 거문오름 내 삼나무 10만 그루(60.15㏊) 전량을 단계적으로 간벌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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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생태계 교란 부작용 등
2029년까지 식생 정비 사업
"용암동굴계 전역으로 확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에 수십 년 전 조성된 삼나무 숲이 제거됩니다.
오늘(17일)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거문오름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대규모 식생 정비 사업이 실시됩니다.
이는 1970~80년대 인위적으로 조성된 삼나무림을 단계적으로 제거하고 자생 식물 군란의 회복을 돕기 위한 것입니다.
국가지정유산으로 관리되는 거문오름의 총면적 210.9㏊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60.15ha는 인공조림지입니다.
앞서 세계유산본부는 2016년 거문오름 외사면 12.5㏊ 구간의 삼나무 50%를 간벌한 바 있습니다.
이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모니터링한 결과 간벌지의 생물 다양성이 향상되고, 천연림과 유사한 생태 구조로 변하는 등 자연 식생의 회복세가 나타났습니다.
반면 인공림이 우거진 미간벌 구역은 햇빛 유입량 감소로 하층식생 발달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계유산본부는 "전문가들은 삼나무림이 제주 고유 생태계를 교란하고 환경성 질환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을 지적하며 전면 제거를 주문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도 거문오름의 인공림 비율이 높다며 고유 식생 복원과 생물종 다양성 제고를 권고했습니다.
이에 세계유산본부는 2029년까지 42억 원을 투입해 거문오름 내 삼나무 10만 그루(60.15㏊) 전량을 단계적으로 간벌할 계획입니다.
우선 올해는 2억 원을 들여 탐방로 구간 7.06㏊의 삼나무 7,300여 그루를 솎아내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대상 구역은 탐방객이 이동하는 동선 구간으로, 50% 간벌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고 자연식생이 자랄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입니다.
일부 구간은 정상부 조망권 개선을 위해 70%까지 벌목률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거문오름은 자연에 의해 형성된 천연 자연림으로 완전히 복원될 것"이라며 "향후 국비 확보 등을 통해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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