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 이재명 위증교사 녹취 공개'에 "진실 호도…취득 경로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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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7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검사 사칭 사건 위증 교사 혐의와 관련된 녹취록을 공개한 것을 두고 "진실을 호도해 국민의 눈을 가리려는 행태는 그 대통령에 그 여당답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박정훈 의원은 야당 대표의 발언을 거짓증언 강요라고 매도한 데 대해서 즉각 사과해야 한다. 위증교사 증거라고 신나게 들이민 녹취록은 대체 어떻게 취득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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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바이든 날리면' 듣는 윤처럼 거짓 증언 들었나"
[서울=뉴시스]신재현 최영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7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검사 사칭 사건 위증 교사 혐의와 관련된 녹취록을 공개한 것을 두고 "진실을 호도해 국민의 눈을 가리려는 행태는 그 대통령에 그 여당답다"고 날을 세웠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오늘 아침 총공세라도 펼치듯 야당대표를 향한 음해를 쏟아냈다"며 "없는 사실을 말해달라는 것이 거짓증언 강요이지 있는 그대로 얘기해달라는 것이 거짓증언 강요인가"라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바이든을 날리면으로 듣는 윤석열 대통령처럼, 박정훈 의원도 있는 그대로 말해달라는 것이 거짓증언 강요로 들렸나"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사실대로 증언해달라는 것을 거짓증언 강요로 음해하다니 진실이 무엇이든 왜곡해서 국민을 속이면 그만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박정훈 의원과 국민의힘은 야당 대표 때리기로 국면전환을 시도하려는 것 같은데, 국민께서는 이미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거짓말을 지겹도록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정훈 의원은 야당 대표의 발언을 거짓증언 강요라고 매도한 데 대해서 즉각 사과해야 한다. 위증교사 증거라고 신나게 들이민 녹취록은 대체 어떻게 취득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사건 관계인도 아닌 박정훈 의원이 녹취록을 얻을 곳은 검찰밖에 없어보인다"며 "국회 첫 입성한 초선 의원의 정치가 검찰의 나팔수 역할이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18~2019년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대표와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 김모씨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대표는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주로 내가 타깃이었던 거, 이게 지금 매우 정치적인 배경이 있던 사건이었다는 점들을 좀 얘기 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검찰도 나를 손봐야 되고, 또 (성남)시도 그렇고, KBS도 그렇고 전부 다 이해관계가 일치되는 나한테 덮어씌우면 도움이 되는 사건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녹취록에서 이 대표는 "이제 어차피 세월도 다 지나버렸고, (김병량) 시장님은 돌아가셨고", "어차피 세월은 다 지났잖아요"라며 "변론요지서를 하나 보내드리겠다. 그때 우리 주장이었으니까 한 번 기억도 되살려 보시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결국 이 대표의 집요한 위증 요청으로 김씨는 '제가 보고 인지한 상태에서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았으면 좋겠는지', '제가 거기에 맞춰서'라며 이 대표의 주장과 자료를 참고해 위증을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내용까지 녹취에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녹취록을 공개하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김모씨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씨 전화에 담겨 있던 내용"이라며 "이 재판과 무관한 합법적 경로로 녹취를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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