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례,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일문일답...“믿음직한 배우로 기억되길”

금빛나 MK스포츠 기자(shine917@mkculture.com) 2024. 6. 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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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세례가 ‘세자가 사라졌다’로 물오른 감정연기를 보여주며 ‘신스틸러’의 진가를 입증했다.

유세례는 지난 16일 종영한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 연출 김진만/ 제작 스튜디오 지담, 초록뱀미디어, ㈜슈퍼북)에서 유약하지만 강인한 모성애를 보여준 중전 윤씨 역할을 맡아 맹활약했다.

극 중 유세례는 유순하고 여린 모습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비장미를 보여준 건 물론, 극에 파란을 몰고 온 극적 행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작품에 보는 맛을 더했다. 처음엔 대비 민수련(명세빈)과 아버지 윤이겸(차광수) 등살에 도통 기를 펴지 못했지만, 자신을 이용해 해종(전진오)을 시해하려 하고 도성대군(김민규)과 세자 이건(수호)을 위기에 빠뜨리자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매회 인상 깊은 활약을 이어갔다.

배우 유세례가 ‘세자가 사라졌다’로 물오른 감정연기를 보여주며 ‘신스틸러’의 진가를 입증했다. / 사진 = 유세례
복잡하게 흘러가는 궁중 암투 속에서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전의 모습은 절절함과 안타까움, 때론 통쾌함을 자극하고 울컥함을 자아냈다. 유세례는 극과 극 상황에 놓이는 중전을 폭발적인 감정 표현과 통한의 눈물 연기로 섬세하게 구현했다. 캐릭터의 변화를 드라마틱하게 담아내며 다시금 존재감을 아로새겼다는 평이다. 명실상부한 신스틸러이자 키 플레이어로서 활약한 유세례가 ‘세자가 사라졌다’와 중전을 떠나보내며 진심을 담은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이하 유세례의 일문일답

Q. 맹활약을 이어갔던 ‘세자가 사라졌다’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종영 소감 부탁드립니다.

A. 드라마를 매회 완벽하게 만들어주신 박철, 김지수 작가님과 김진만 감독님, 모든 스태프, 연기자 선후배 분들과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품과 중전 역할에 푹 빠져서 그런지 지금도 마음이 이상해요. 정이 잔뜩 들어서 떠나보내기가 정말 아쉬워요. 함께한 모든 시간이 그리워요.

Q. ‘세자가 사라졌다’는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많은 인기를 얻었어요. 이번 작품이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요?

A. 제가 벌써 데뷔한 지 18년이나 됐더라고요. 그런 만큼 많은 작품에 참여했고, 크고 작은 배역들을 만났어요. 그 중 ‘세자가 사라졌다’의 중전은 기억에 가장 많이 남을 것 같아요. 지금은 다행히 완치됐지만, 사실 3년 전에 크게 아파서 다시는 연기를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 후 이번 작품을 처음 만났어요. 감사함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임하면서도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 밤잠 못 이루며 몸부림치던 날들이 대부분이었죠. 그런데 감사하게도 많은 분께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Q. 극 중 중전은 여러 캐릭터와 접점이 많았습니다.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나요?

A. 저희 드라마가 사극인 만큼 지방 촬영 일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20회를 촬영하는 내내 작가님들부터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 연기자들이 전부 모여서 한 회도 빼놓지 않고 전체 대본 리딩을 했어요. 보통은 작품에서 엮이는 배역이 아니면 종방연 때나 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저희는 매번 다 같이 대본을 읽고 서로 연기에 대해 의논하며 고민하다 보니 더욱더 끈끈한 정이 생겼어요. 리딩할 때나 촬영 현장에서도 언제나 웃음이 끊이질 않곤 했어요.

Q. 중전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중전이 대비에게 모든 감정을 퍼붓는 7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늘 여리고 눈물 많던 중전이 눈빛부터 확 달라져서 악에 받쳐 독기에 가득 찬 감정을 표현해야 했거든요. 이 좋은 대사를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 대본을 늘 품고 다니면서 외우고 되뇌며 괴로울 정도로 연습했어요. 그럼에도 감정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불안했는데, 감독님께서 이 장면이 담아야 할 느낌과 감정•대사 표현을 세세하게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촬영을 마친 뒤에도 어떻게 연기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아서 방송분을 볼 때 손에 땀이 날 정도로 떨렸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그 장면이 끝나자마자 함께 연기했던 명세빈 언니가 ‘세례야 잘했다’라고 문자를 주신 거예요. 어찌나 울컥했는지 몰라요. 시청자분들도 그 장면으로 중전을 많이 기억해 주셔서 더 감사했습니다.

Q. ‘세자가 사라졌다’를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가요?

A. 믿음직한 배우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어떤 작품이든 캐릭터로서 연기할 때 믿음이 가고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찾아올 예정인가요?

A.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배역을 기다리고 있어요. 어떤 역할이든 맡겨주시면 잘할 수 있어요. 아직도 해보지 못한 캐릭터들이 많아요. 지금 저는 완전히 준비돼 있습니다.(웃음)

Q. ‘세자가 사라졌다’를 함께한 시청자에게 한 마디 부탁합니다.

A. 끝까지 재미있게 봐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전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중전 유세례에서 다른 캐릭터와 만난 유세례로 곧 찾아 뵐 테니 저를 꼭 기억해 주세요.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저희 드라마의 긴 여정과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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