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장성호 가볍게 어깨 나란히? 공룡들 34세 외야수의 특별한 2025년…손아섭 이상의 ‘대단한 도전’

김진성 기자 2024. 6. 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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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준혁과 장성호를 조용히 소환한다. 박건우(34, NC 다이노스)가 알고 보면 손아섭(36) 이상의 대단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박건우는 2015시즌에 70경기서 타율 0.342를 찍은 걸 시작으로 2016시즌 0.335, 2017시즌 0.366, 2018시즌 0.326, 2019시즌 0.319, 2020시즌 0.304, 2021시즌 0.325, 2022시즌 0.336, 2023시즌 0.319에 이어 2024시즌에도 65경기서 238타수 83안타 타율 0.349다.

박건우/NC 다이노스

작년까지 9년 연속 3할을 때렸고, 올해 10년 연속 3할에 도전한다. 그런데 2015시즌은 175타석에 그치면서 규정타석 채우지 못했다. 공식적으로 3할로 인정받지 못했다. 때문에 박건우는 작년까지 8년 연속 3할, 올해 9년 연속 3할에 도전 중이다.

3할4~5푼대의 고타율이다. 16일까지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0.366), 허경민(두산, 0.355), 로니 도슨(키움, 0.355)에 이어 리그 4위다. 이제 시즌 반환점에 돌아서는 만큼, 타격왕에도 도전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아주 극심한 부진이 아니라면, 2할대로 내려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역대 KBO리그에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양준혁(1993년~2001년), 장성호(1998년~2006년) 등 두 명이다. 박건우가 올해 이변이 없는 한 2001년 양준혁, 2006년 장성호 이후 18년만에 KBO리그에 공식적으로 9년 연속 3할타자로 등극할 전망이다. 두 레전드는 왼손타자였다. 박건우가 우타자 최초 9년 연속 3할 타이틀 가질 게 유력하다.

박건우가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내년엔 대기록에 도전한다. KBO리그 최초 10년 연속 타율 3할이다. 양준혁과 장성호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양준혁은 2002시즌 타율 0.276, 장성호는 2007시즌 0.281로 3할에 실패했다. 각각 33세, 30세였다. 양준혁은 이후 규정타석 3할 네 차례, 장성호는 이후 규정타석 3할 한 차례를 더 기록하고 은퇴했다.

박건우는 ABS 시대에도 흔들림 없이 적응하며 중심타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타순과 관계 없이 늘 일관성 있는 타격을 하는 타자로도 유명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인플레이 타구타율은 0.399로 리그 1위다. WAR 2.03으로 23위, 조정득점생산력 143.3으로 8위다. 단순히 안타만 잘 치는 게 아니라 영양가 높은 타격을 한다.

현재 NC는 또 다른 간판타자 손아섭(36)의 KBO 통산 최다안타 1위 등극이 가장 큰 관심을 모은다. 2401안타의 손아섭이 2405안타의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빠르면 18~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넘어설 수도 있다. 구단은 이미 기념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상태다.

박건우/NC 다이노스

그러나 박건우도 손아섭 못지 않은 대기록에 조용히 도전하고 있다. 누적이 아닌 연속기록이지만, 누적이 중요한 연속기록이라서 가치가 더더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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