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尹 명예훼손’ 9개월 만에 첫 구속영장 청구… 김만배·신학림 신병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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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대가로 금품을 주고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이 인터뷰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사건을 덮어줬다'는 내용이었는데, 검찰은 두 사람이 공모해 인터뷰 내용을 허위로 꾸몄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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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인터뷰 대가 1억6000만원 수수
‘책값’으로 위장…공갈 혐의도
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대가로 금품을 주고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이 사건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9개월 만에 관련자에 대해 첫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신씨는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20일 김씨에게 자신이 쓴 책 3권을 파는 대가로 1억6500만원을 받았는데, 신씨가 허위 인터뷰 및 보도의 대가로 이 돈을 받았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와 별개로 신씨는 2022년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에게도 책 3권을 건넨 뒤 약 5000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원장은 후원의 의미로 책을 받고 수백만원을 건넸는데, 신씨는 정 전 원장이 받은 책을 전직 청와대 인사에게 전달해 이 책이 문재인 전 대통령 측으로 건네진 것을 문제 삼으며 추가로 거액을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신씨는 김씨와 정 전 원장 외 다른 인물에게도 책 3권의 대가로 1억3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언론인으로서 책값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정 전 원장에게 거액을 요구한 신씨에게 배임수재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외에 청탁금지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공갈 혐의 등이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검사 10여 명을 투입해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신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사건 수사를 본격화했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건 처음이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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