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성, 여성보다 20% 많아.."결혼성비 불균형 심각"

[전주MBC 자료사진]

과거 남아선호사상 등의 영향으로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20% 가량 많을 정도로 미혼남녀의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오늘(17일) 발표한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 '한국의 출생성비 불균형과 결혼성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19.6%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능한 많은 미혼 남녀가 매칭이 되더라도 많은 미혼 남성은 남게 되는 것입니다.

인구학적으로 보면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그만큼 결혼하기에 불리한 구조인 셈입니다.

미혼남녀 성비 불균형 현상은 서울과 비서울의 차이가 컸습니다.

미혼 남성의 과잉 비율은 서울이 2.5% 수준이지만, 경북, 경남, 충북은 30%를 넘었습니다.

결혼성비의 불균형은 남녀 간 미혼율의 차이로 이어졌습니다.

2020년을 기준으로 1985년생(당시 35세)의 미혼율은 남성이 46.5%로, 29.1%인 여성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이처럼 미혼 남녀의 성비 불균형이 큰 것은 남아 출생이 여아 출생보다 많은 상황이 오래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부터 출생 남아가 여아보다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중반까지도 높은 격차를 유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