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재발급 신청을 은행 앱에서…공공서비스 민간 앱 이용 확대
공공 웹사이트나 앱, 구청에서만 가능했던 여권 재발급 신청을 민간 앱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 공공도서관 도서대출 서비스나 분실물 신고도 민간 앱에서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와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여권 재발급 신청과 분실물 신고 등 공공 서비스 11종을 네이버와 카카오 등 민간 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KTX·SRT 승차권 예매, 자동차검사 예약, 국립수목원 예약, 국립자연휴양림 예약, 문화누리카드 등 9종 서비스는 이미 네이버, 카카오T, 토스, KB스타뱅킹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새롭게 11종이 추가된 것이다.
이번에 추가된 공공서비스는 ‘여권 재발급 신청’(KB스타뱅킹), ‘책이음 서비스’(네이버·KB스타뱅킹·우리WON뱅킹), ‘분실물 신고’(우리WON뱅킹·신한SOL페이), ‘병역판정검사 신청’(우리WON뱅킹), ‘예비군 동원훈련 조회’(우리WON뱅킹·KB스타뱅킹), ‘학자금대출 채무자 신고’(우리WON뱅킹·웰로), ‘전기차 충전기 불편 신고’(카카오T·카카오내비)다.
‘산림청 숲e랑 예약’(신한SOL뱅크), ‘국립생태원 예약’(신한SOL뱅크·KB스타뱅킹), ‘벌점감경교육 예약’(KB스타뱅킹), ‘전화권유판매 수신 거부’(카카오페이) 등도 민간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학자금대출 채무자 신고는 다음달 3일부터, 나머지 서비스는 17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여권 재발급 신청은 그간 정부24 사이트나 지자체 여권민원실을 방문해야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전자여권을 발급받은 적이 있는 18세 이상 국민은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재발급을 신청하고 원하는 지자체에서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계좌가 없어도 이용할 수 있고, 발급 수수료와 발급에 걸리는 기간은 동일하다.
민간기업은 이번에 개방된 공공서비스에 새 서비스를 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은 사진을 입력하면 사진 크기와 형식 등을 검증해 여권 신청이 반려되는 비율을 낮추고, 발급 상황을 알기 쉽게 안내해준다.
이용증 하나로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책이음 서비스는 이제 실물카드가 없어도 자주 쓰는 앱의 신원인증 기능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지갑 서비스인 ‘원더월렛’을 통해 병역판정검사 신청이나 예비군 동원훈련 안내 등 병역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안내한다. 분실물 신고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 앱에서 제공하는 전기차충전 서비스와 연계해 지도 기반의 충전기 불편 신고 기능을 지원한다.
한편, 정부는 2026년까지 220종의 공공서비스를 민간 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차로 9종, 이날 11종을 개방했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와 미환급 세금의 환급 신청, 디지털관광주민증, 운전면허갱신신청 등의 서비스를 올해 4월 공모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개통할 계획이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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