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핵무기 꺼내 배치해 무력 과시해야"…북·중·러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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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러시아와 중국 등의 위협에 대비해 핵무기를 꺼내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이 2030년까지 10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수도 있다면서 "나토는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핵무기를 보유한 두 개의 잠재적 적국과 마주 보는 지금까지 한 번도 직면한 적이 없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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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핵무기 보유한 세상은 위험해"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러시아와 중국 등의 위협에 대비해 핵무기를 꺼내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보도된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게 바로 우리가 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얼마나 많은 핵탄두를 실전 배치하고 어떤 것이 무기고에 들어가야 하는지 등 세부 사항은 거론하지 않겠다"라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핵무기 훈련을 비밀에 부치고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것을 금기시했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 나토의 핵전략은 '핵투명성'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명성은 우리가 핵 동맹이라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나토의 목표는 핵무기가 없는 세상이지만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우리는 핵동맹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고 나토가 갖고 있지 않은 세상은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이 2030년까지 10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수도 있다면서 "나토는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핵무기를 보유한 두 개의 잠재적 적국과 마주 보는 지금까지 한 번도 직면한 적이 없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짚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발언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된 이후 나왔다.
앞서 G7 정상들은 지난 14일 공동성명을 내고 러시아와 중국이 군축 및 비확산에 반대되는 행보를 보인다며 이를 규탄한 바 있다.
특히 러시아를 향해 "러시아가 화학 및 생물학, 방사능,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임을 거듭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5기 취임식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위협을 이유로 군에 전술핵무기 배치 연습을 지시했다.
이에 러시아군은 지난 13일 벨라루스군과 전술핵무기 2단계 훈련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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