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는 KB도, 밀린 한화도... 내달 ETF 브랜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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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빅2(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를 제외한 나머지 자산운용사 간 순위 경쟁도 치열한 가운데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오는 7월 ETF 브랜드를 바꿀 계획이다.
앞서 한국투자자산운용 등이 ETF 브랜드를 바꾼 뒤 순자산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하나자산운용도 올해 4월 ETF 브랜드를 'KTOP'에서 '1Q'로 바꿨는데, 한화투자신탁운용의 ACE를 제치고 검색 노출 첫 번째 자리에 오르면서 한 달 동안 순자산이 2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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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빅2(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를 제외한 나머지 자산운용사 간 순위 경쟁도 치열한 가운데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오는 7월 ETF 브랜드를 바꿀 계획이다. 앞서 한국투자자산운용 등이 ETF 브랜드를 바꾼 뒤 순자산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14일 기준 ETF 순자산 11조4897억원(비중 7.7%)으로 삼성자산운용(38.7%), 미래에셋자산운용(36.5%)에 이어 3위에 올랐다.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올해 들어 1조8636억원 늘었다.
다만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6.5%)의 추격이 거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은 올해 들어 3조7339억원 불어나 미래에셋자산운용(9조5479억원), 삼성자산운용(8조9886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순자산 격차도 지난해 말 3조8044억원에서 1조8143억원으로 절반 이상 좁혀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 미국S&P500을 비롯해 해외 주식형 ETF 상위 20개 중 6개를 차지하며 선전한 영향이다.
나머지 ETF 순자산 10위권 내 순위도 요동쳤다. 지난 14일 기준 신한자산운용이 5위(2.9%), 키움투자자산운용이 6위(2.29%), 한화자산운용이 7위(2.28%)에 올랐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5위에서 7위로 미끄러졌고, 신한자산운용이 7위에서 5위로 반등했다. 올해 들어 신한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이 각각 1조6978억원, 6819억원 증가하는 동안 한화자산운용은 4554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쫓기는 KB자산운용과 뒤로 밀린 한화자산운용 모두 다음 달 새 ETF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설 예정이다. 두 운용사 모두 새 브랜드 명칭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선 KB자산운용이 현재 ETF 브랜드 ‘KBSTAR’에서 ‘KB’로 단순화하고,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에서 ‘EAGLES’나 ‘PLUS’ 등으로 변경할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ETF 브랜드를 바꾼 자산운용사는 그 효과를 누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2년 10월 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교체했다. 검색 때 ETF 중 첫 번째로 노출되는 효과 등이 더해지면서 성장 발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자산운용도 올해 4월 ETF 브랜드를 ‘KTOP’에서 ‘1Q’로 바꿨는데, 한화투자신탁운용의 ACE를 제치고 검색 노출 첫 번째 자리에 오르면서 한 달 동안 순자산이 2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신한자산운용은 2021년 9월 ETF 브랜드를 ‘SMART’에서 ‘SOL’로 바꿨다. 둘 다 S로 시작해 ETF 검색 노출 순위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당시 미국 테이퍼링(채권 등 자산 매입 축소) 우려로 다른 ETF 순자산이 줄어드는 동안에도 성장을 이어갔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브랜드 변경과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도 이어지기 때문에 투자자가 단기적으로 쏠리는 움직임이 나타난다”고 했다.
자산운용사 간 ETF 경쟁이 과열 상태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업계 1·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총보수를 경쟁적으로 인하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 특성상 상품 차별화가 쉽지 않은 면도 있지만, 점유율 경쟁에 매몰되면서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운용사는 물론 투자자에게도 좋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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