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딛고 화려한 복귀, 에릭센의 유로 2024 첫 골

최대영 2024. 6. 17. 14: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7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에릭센은 경기 시작 17분 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2021년 6월, 유로 2020에서 핀란드와의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에릭센은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고,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에릭센은 경기 시작 17분 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요나스 빈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공을 뒤로 흘려주자, 에릭센은 이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에릭센에게 있어 특별한 골이었다.

2021년 6월, 유로 2020에서 핀란드와의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에릭센은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고,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인터 밀란 소속이던 그는 심장 제세동기를 단 채로는 세리에A에서 뛸 수 없어 팀을 떠나야 했고, 이후 잉글랜드의 브렌트퍼드를 거쳐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이다.
덴마크 국가대표팀에 복귀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한 에릭센은 유로 무대에서도 건강하게 돌아왔다. 이날 경기에서 에릭센은 득점 후 두 팔을 벌리며 환하게 웃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는 그가 1천100일 만에 출전한 유로 경기에서 또 한 번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에릭센은 "지난번과 비교했을 때 이번 유로에서 나의 이야기는 분명 다르다고 생각한다. 다시 경기하는 것에 자신감이 있었고, 돌아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골을 넣고서 매우 기뻤다. 내가 유로에서 골을 넣은 적이 없다는 점을 기억하고 있었다"며 첫 골로 팀을 도울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덴마크는 후반 32분 슬로베니아의 에리크 얀자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에릭센은 "승점 3을 따냈다면 더 기쁘고 자신감을 얻었겠지만, 무승부로 끝난 것은 다음 경기를 앞두고 경각심을 주는 신호"라며 21일 잉글랜드와의 2차전을 기대했다.
덴마크 대표팀도 한마음으로 에릭센의 복귀와 득점을 축하했다. 카스페르 율만 감독은 "선수로서 에릭센에 대해 의심한 적이 없다. 그는 경기의 리듬을 아는 타고난 선수이며, 우리는 그가 경기의 핵심이라고 말한다"며 에릭센을 칭찬했다. 덴마크의 공격수 유수프 포울센도 "그는 특별하다. 그와 다시 함께 뛸 수 있다는 것도 특별하다. 그가 있어서 행복하다"며 그의 복귀를 기뻐했다.

사진 = EPA, AF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