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이 "알러뷰" 응원한 前 동료의 기적...유로 도중 '심정지' 사고→1100일 만 복귀전서 '데뷔골+MOM'

김아인 기자 2024. 6. 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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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NT 스포츠.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충격적인 경기 도중 심정지 이후 1,100일 만에 돌아온  유로 대회에서 선제골을 넣고, MOM에도 올랐다. 덴마크는 1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게티이미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충격적인 경기 도중 심정지 이후 1,100일 만에 돌아온  유로 대회에서 선제골을 넣고, MOM에도 올랐다. 덴마크는 1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포포투=김아인]


기적 같은 드라마가 탄생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충격적인 경기 도중 심정지 이후 1,100일 만에 돌아온유로 대회에서 선제골을 넣고, MOM에도 올랐다.


덴마크는 1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선발로 나선 에릭센에게는 특별한 날이었다. 3년 전 UEFA 유로 2020에 출전했던 그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개막전에서 핀란드를 상대하던 도중 에릭센은 전반 40분경 갑작스럽게 심정지를 일으키며 쓰러졌다. 당시 해당 장면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고, 덴마크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응급 조치를 받는 에릭센을 둘러싸며 충격을 받은 탓에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도 에릭센에게 응원을 보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끈 토트넘은 손흥민을 포함해 델리 알리, 해리 케인과 전설의 'DESK 라인'을 이루며 활약했고, 토트넘은 2018-19시즌 구단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달성했었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 레바논전에서 득점 후 카메라를 향해 "에릭센 알러뷰"라는 말과 그의 토트넘 등번호였던 '23'을 손으로 만들어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충격적인 경기 도중 심정지 이후 1,100일 만에 돌아온  유로 대회에서 선제골을 넣고, MOM에도 올랐다. 덴마크는 1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의식을 되찾았다. 심장 이식용 제세동기를 달고 꾸준히 재활을 거듭한 끝에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세리에A 리그 규정으로 인해 이탈리아에서는 제세동기를 달고 더 이상 인터밀란에서 뛸 수 없었다. 결국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 나섰고, 브렌트포드가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에릭센은 그렇게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PL) 무대로 돌아왔다.


컨디션을 점차 되찾으면서 11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2022-23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2시즌 동안 잔부상은 있었지만 뛰는 데에는 이상 없이 건강했다. 72경기를 치렀고, 3골 13도움으로 커리어를 계속 이어갔다. 대표팀에도 계속 이름을 올렸고, 유로 2024 최종 명단에도 승선했다.


'1100일' 만에 다시 돌아온 유로 조별리그 1차전. 이날 에릭센은 유로 대회에서 감격적인 첫 골까지 기록했다. 전반 17분 요나스 빈이 뒷발로 내준 패스를 쇄도하던 에릭센이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한동안 앞서가던 덴마크는 후반 32분 슬로베니아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로마노 SNS.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충격적인 경기 도중 심정지 이후 1,100일 만에 돌아온  유로 대회에서 선제골을 넣고, MOM에도 올랐다. 덴마크는 1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에릭센은 이날 공식 MOM으로 선정됐다. 또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최고 평점 8.7점을 받았다. 에릭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슈팅 5회, 패스 성공률 88%(50회 중 44회 성공), 키패스 7회, 볼 터치 78회, 크로스 성공 7회, 코너킥 9회볼 경합 4회 성공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경기 후 에릭센도 소감을 남겼다. 그는 “이번 유로에서의 내 이야기는 지난번과 매우 다르다. 나는 경기에 임할 자신감을 느꼈고 경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유로에서 경기하는 것은 언제나 특별하다. 유로에서 득점한 적이 없었다. 내 마음에는 축구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내 골로 팀을 도울 수 있어서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충격적인 경기 도중 심정지 이후 1,100일 만에 돌아온  유로 대회에서 선제골을 넣고, MOM에도 올랐다. 덴마크는 1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에릭센은 맨유에서 입지가 다소 줄어들었다. 특급 유망주 코비 마이누가 영향력을 넓히면서 에릭센의 자리는 좁아졌다. 지난 겨울에는 갈라타사라이, 친정팀 아약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적설이 수차례 떠오르기도 했다.


에릭센도 자신의 줄어든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에릭센은 지난 7일 덴마크 매체 'TV2'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나에게 이번 시즌은 다른 때와 조금 달랐다. 역할이 조금 달라졌다. 나에게는 새로웠고, 외부에서도 새로웠다. 사람들이 말한 방식에 관해서는 분명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렸을 때 벤치에 많이 앉지 않았던 것도 운이 좋았다. 확실히 결코 즐겁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팀에서 가장 먼저 선발로 뽑히고 싶다. 하지만 나는 맨유에서 뛰고 있고,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충격적인 경기 도중 심정지 이후 1,100일 만에 돌아온  유로 대회에서 선제골을 넣고, MOM에도 올랐다. 덴마크는 1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여름 동안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에릭센은 내년 여름까지 맨유와 계약되어 있다. 맨유의 새로운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은 선수단 대거 개편을 준비하고 있고, 에릭센은 맨유의 유력 방출 후보 중 한 명이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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