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년 만에 일본서 돌아왔던 신윤복 그림 행방 묘연…"도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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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신윤복의 '고사인물도'를 소장하고 있던 사단법인 후암미래연구소 측은 그림이 사라졌다며 최근 서울 종로구청에 신고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이 그림에 대해 "신윤복이 1811년에 그린 그림으로, 지난 2008년 한 개인이 일본인 수집가로부터 사들여 일본에서 국내로 197년 만에 돌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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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년 만에 일본에서 국내로 돌아왔던 혜원 신윤복의 그림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당국이 확인에 나섰습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신윤복의 '고사인물도'를 소장하고 있던 사단법인 후암미래연구소 측은 그림이 사라졌다며 최근 서울 종로구청에 신고했습니다.
고사인물도는 신화나 역사 속 인물의 일화를 주제로 그린 그림을 일컫습니다.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풍속 화가였던 신윤복이 그린 이 그림은 1811년 마지막 조선통신사 파견 때 일본으로 넘어간 걸로 추정됩니다.
제갈량이 남만국의 왕인 맹획을 7번 잡았다 놔준 뒤 심복으로 삼았다는 '칠종칠금'의 고사를 다룬 그림으로, 그림의 오른쪽 윗부분엔 '조선국의 혜원이 그리다'라고 먹물로 쓴 글씨가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이 그림에 대해 "신윤복이 1811년에 그린 그림으로, 지난 2008년 한 개인이 일본인 수집가로부터 사들여 일본에서 국내로 197년 만에 돌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림은 2015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그림으로 본 조선통신사' 전시에서도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바 있습니다.
박물관은 당시 "신윤복의 외가 친척이었던 피종정이 신윤복에게 부탁해서 그린 뒤 일본으로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며 "조선통신사를 통해 양국을 오고 간 대표적 회화 작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림을 소장해 온 후암미래연구소 측은 지난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에 도난당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국가유산청에 신고하면서 "족자 형태의 그림을 말아서 오동나무 상자에 보관해 왔는데, 지난 2020년 1월, 사무실 정리 과정에서 없어진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소 측은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도 했었지만, 아직 그림 소재를 확인하진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약 4년이 지난 최근, 종로구청에 다시 도난 신고를 했고, 국가유산청은 누리집의 '도난 국가유산 정보'를 통해 이런 사실을 공고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고미술 업계 등을 확인하는 한편, 제보를 통해 그림의 소재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 누리집 캡처, 연합뉴스)
진송민 기자 mikegog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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