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선 선출 원칙 지켜야" 강대길 부의장, 울산시의장 이성룡 지지
(울산=뉴스1) 김세은 김재식 기자 = 팽팽한 3파전으로 전개되던 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구도가 급변했다.
차기 의장 선거의 유력 후보였던 3선의 강대길 제2부의장이, 3선의 이성룡 제1부의장을 지지하고 사퇴하면서다.
이성룡(3선), 강대길(3선), 안수일(2선)의 3파전 구도에서 강대길 부의장이 이성룡 부의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시의장 선거에서 이성룡 부의장이 다소 유리한 국면을 선점한 것 아니냐는 지역 정가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대길 부의장은 1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그동안의 정치 도의적 관례대로 시의장 선출에서 다선 선출의 원칙은 지켜져야 된다는 의미로 의장 선거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직 최다선이 선출되어야 시의원 간에 신의가 생기고 시의정을 원활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이성룡 부의장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22석으로 구성된 울산시의회에서 국민의힘 소속이 20석으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소속으로 학성고 선후배 출신인 3선의 이성룡 의원(14회)과 재선의 안수일 의원(7회)이 18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시의회 다목적 회의실에서 열리는 의원 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후반기 시의장을 선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서 경선 후유증을 고려해 합의 추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안수일 시의원과 지지 의원들은 2022년 시의장 선출 때 이성룡 부의장을 포함한 전반기 의장단은 하반기 의장단에 참여하지 않는다 것을 당시 김기환 시의장이 약속을 했다며을 했다며 이를 출마의 명분으로 삼고있다.
3선과 2선이 시의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울산시의회 개원이래 초유의 정치적 상황이 발생한 것도 안 의원 측이 주장하는 이 약속에 근거한다.
재선으로 3선의 이성룡 현 부의장과 의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안수일 의원은 "2년 전 전반기 의장단이 후반기에는 직을 맡지 않는다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기 의장단 원 구성 당시 후반기 의장 출마를 위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에 나서지 않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 의원을 지지하는 A 시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반기 의장단은 후반기에 의장단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약속은 당시 의장에 선출된 김기환 의장이 시의원들에게 한 것이다"며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 김기환 시의장은 "2022년 전반기 의장 선출 당시 역대의 관례대로 최다선 시의원들로 의장단이 구성됐다. 일부 초선 의원들이 전반기 의장단은 후반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강요했지만 정치적 상황이 바뀐 현재로선 크게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성룡 의원도 전반기 의장단 후반기 불출마 약속을 일축했다.
이성룡 부의장은 "당시 의원 총회에서 북구 모 초선의원이 전반기 의장단은 후반기 의장단에 출마하지 말라는 요구를 하기에 하도 어이가 없어 의원 총회를 박차고 나왔다"며 "그 뒤에 의원 간에 어떤 약속이 오갔는지 모른다"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밝혔다.
그는 "선수 우선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힘 있는 초선들도 의장을 하겠다고 나선다"며 "지금까지의 관례에 따라 선출해야 향후에도 여성이나 동구·북구같이 시의원 수가 적은 지역구 시의원들도 차별없이 시의장에 뽑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룡 부의장을 지지하는 B 시의원은 "지금까지 선수를 기준으로 시의장을 선출하는 게 굳어진 관례다"며 "이런 정치적 관례가 무너지면 앞으로 시의회는 정치적 신의는 사라지고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지는 기회주의자들만 득세할 것이다"고 말했다.
중립지대 일부 시의원들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반기 의장단 후반기 불출마 약속'과 관련해 "시의원 간에 자리 나눠 먹기를 위한 일종의 정치적 담합행위로 비칠 수 있다"며 "이런 사실들을 시민들이 알게 되면 국민의힘을 어떻게 보겠느냐고"며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jourlkim183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