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 기증 손창근 씨, 향년 95세 일기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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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조용히 장례를 치렀습니다.
1929년생인 고인은 대표적인 문화유산 수집가로, 부친 손세기 선생과 함께 회화, 전적 등 다양한 종류의 문화유산을 수집해 왔습니다.
고인은 지난 2008년, 연구 기금으로 써달라는 뜻을 밝히며 국립중앙박물관에 1억 원을 쾌척했고, 2012년엔 경기 용인에 있는 임야 662헥타아르를 산림청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기증품에서 제외된 채 마지막까지 고인의 품에 뒀던 작품이 바로 '세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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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세한도'를 비롯해 대를 이어서 수집해 온 문화유산들을 기증했던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씨가 향년 95세를 일기로 지난 11일, 별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조용히 장례를 치렀습니다.
1929년생인 고인은 대표적인 문화유산 수집가로, 부친 손세기 선생과 함께 회화, 전적 등 다양한 종류의 문화유산을 수집해 왔습니다.
고인은 생전에 다양한 기부 활동도 벌였습니다.
고인은 지난 2008년, 연구 기금으로 써달라는 뜻을 밝히며 국립중앙박물관에 1억 원을 쾌척했고, 2012년엔 경기 용인에 있는 임야 662헥타아르를 산림청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엔 KAIST에 50억 원 상당의 건물과 1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이른바 '손세기, 손창근 컬렉션'을 기증한 건 2018년 11월이었습니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에 1447년 편찬한 한글 서적인 '용비어천가'의 초간본을 비롯해 추사 김정희의 '불이선란도' 등 304점의 유물을 기증했습니다.
당시 기증품에서 제외된 채 마지막까지 고인의 품에 뒀던 작품이 바로 '세한도'입니다.
1844년 59세의 추사 김정희가 유배지인 제주도에서 그린 이 그림은 자신이 처한 고통과 메마름을 먹과 거친 선으로 표현한 걸작으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고인은 1년 2개월여 뒤인 2020년 1월, 마침내 '세한도'도 내놨습니다.
조건도 없이 박물관에 내놓은, '나눔'의 일환이었습니다.
이런 공로로 그는 2020년 문화훈장 가운데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연합뉴스)
진송민 기자 mikegog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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