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아프리카에 은행산업 노하우 전달

현지 3개국·SADC과 협력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한국 은행연합회와 아프리카 3개국 (나이지리아·보츠와나·모리셔스) 은행협회간 양국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MOU 체결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국내 금융권이 아프리카 국가들과 금융협력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17일부터 19일까지 아프리카 3개국(나이지리아·보츠와나·모리셔스)과 남아프리카 개발공동체(SADC)를 초청해 금융협력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후속조치다. 금융분야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다.

행사에서 은행연합회는 나이지리아·보츠와나·모리셔스 등 3개국 은행협회와 양국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MOU의 주요 내용은 한국 은행산업의 디지털금융·모바일결제·신용정보 등 노하우 공유, 온·오프라인 연수 및 공동 프로젝트를 통한 양국 은행권간 협력 강화 등을 담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한·아프리카 금융협력의 시발점"이라면서 "빠른 경제성장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고 디지털 금융 등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한국 금융산업의 경험과 노하우가 아프리카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그 과정에서 한국 금융권도 동반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앞으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교역,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발생할 금융 수요를 은행권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에 체결하는 MOU가 미래지향적 파트너쉽 구축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동안 MOU 이외에도 한-아프리카 은행협회간 공동 세미나, 국내 주요 금융기관 방문, 문화행사 등이 진행된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