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 "연신내역 감전사고 원인은 인력 감축" 비판

박대로 기자 2024. 6. 17. 14: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9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에서 발생한 전기실 사망 사고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추진 중인 인력 감축 때문에 발생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노조는 "수년 전부터 사고 발생 장소는 2인 1조 작업을 수행하기 어려운 협소한 구조라는 지적과 개선 요구가 있었다"며 "단전된 구획과 전기가 흐르는 구획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은 설비로 신체 접촉과 감전 사고 우려가 있었지만 예산 문제로 개량이 지연되고 작업자 주의 교육으로 대체해 왔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6년까지 2200여명 인력 감축과 외주화 확대"
[서울=뉴시스]연신내역 사고 전기실. 2024.06.17. (사진=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지난 9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에서 발생한 전기실 사망 사고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추진 중인 인력 감축 때문에 발생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7일 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인 1조 작업 수칙이 지켜지지 못했던 작업 환경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쏟아지는 상부 지시에 작업량에 쫓기고 실적에 쫓기다 발생한 결과라니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서울시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들은 "떡 주무르듯 공사 경영에 개입하고 현장 인력 감축을 주도해온 서울시가 종사 노동자의 비참한 죽음 앞에선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인면수심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노조는 인력 감축을 사고 원인으로 꼽았다.

이들은 "서울시와 공사는 지하철 적자 해소를 이유로 2026년까지 2200여명 인력 감축과 외주화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열차 정비, 시설물 점검, 안전 관리를 수행해야 할 현장 인력이 해마다 줄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경영 혁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인력 감축과 안전 업무 외주화 확대 등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시36분께 연신내역 전기실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이 감전 사고를 당해 숨졌다.

당시 현장에서 해당 직원은 배전반 내 케이블 표시 스티커 부착 작업 중이었다. 이 직원은 단전된 케이블에서 작업을 하다가 전기가 공급되고 있는 바로 옆 케이블에 접촉해 감전을 당한 것으로 노조는 추정했다.

사고가 난 곳은 위험 구역으로 이미 거론됐던 장소라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수년 전부터 사고 발생 장소는 2인 1조 작업을 수행하기 어려운 협소한 구조라는 지적과 개선 요구가 있었다"며 "단전된 구획과 전기가 흐르는 구획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은 설비로 신체 접촉과 감전 사고 우려가 있었지만 예산 문제로 개량이 지연되고 작업자 주의 교육으로 대체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이번 사고를 다루기 위한 서울교통공사 노사 임시 산업안전보건위원회가 열렸지만 노조 측이 공사 사장과 고위직들이 불참했다는 이유로 항의하면서 위원회가 중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