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인가?' 텐 하흐의 '충격' 발언…"맨유는 이미 최고의 감독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대은 기자 2024. 6. 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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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자신이 팀에 남게 된 배경을 밝혔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유임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미 팀에 최고의 감독이 있다고 결론지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맨유와 동행을 이어 나가기 전 몇 가지 조건을 요구했다.

맨유 테크니컬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는 지난 FA컵 결승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에게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펄스 나인(가짜 공격수)으로 기용하는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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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자신이 팀에 남게 된 배경을 밝혔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유임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미 팀에 최고의 감독이 있다고 결론지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맨유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 18승 6무 14패를 기록하며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조별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충격적인 탈락을 경험했다.

그나마 잉글랜드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챙겼다. 그러나 우승 이후에도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심지어 브렌트포드 토마스 프랭크 감독,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 등이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됐다.

맨유가 사령탑을 교체할 것으로 보였지만 돌연 동행을 결정했다. 더 나은 감독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텐 하흐 감독도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더선'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맨유와 동행을 이어 나가기 전 몇 가지 조건을 요구했다. 첫 번째는 '월권 금지'다. 맨유 테크니컬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는 지난 FA컵 결승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에게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펄스 나인(가짜 공격수)으로 기용하는 것을 제안했다.

두 번째 조건은 제이든 산초의 복귀와 관련이 있었다. 텐 하흐 감독은 시즌 초반 산초와 갈등을 겪었다. 당시 텐 하흐 감독이 "산초는 훈련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다. 훈련에서 맨유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야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라며 명단 제외의 이유를 밝혔다.

산초가 곧바로 자신의 SNS를 통해 반박했다. 그는 "당신이 읽는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놔두지 않을 거다. 나는 이번 주에 훈련을 잘했다. 이 문제에 대해 다루지 않을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이것은 불공평하다"라고 응수했다.

결국 산초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지만 완전 이적에 실패했다. 다시 맨유에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제대로 사과하기 전까지 그를 1군에 복귀시키지 말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 조건은 계약 만료를 앞둔 1군 코치 베니 맥카시와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었다.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의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아직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다음 시즌에도 텐 하흐 감독이 팀을 이끄는 게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텐 하흐 감독이 최근 네덜란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격동의 시즌이었지만 지루한 순간은 결코 아니었다. 지난주에 맨유 측에서 갑자기 계속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모든 조직에서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듯이 새로운 구단주도 시간을 들여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들이 나에게 말했지만 여러 후보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비밀이 아니었다. 네덜란드에선 허용되지 않는 일이지만 잉글랜드에서 규칙이 다르다. 그들은 이미 최고의 감독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이야기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만나러 휴가지까지 날아갔다. 텐 하흐 감독은 "그들은 이비자로 왔다. 우리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지만 아직 동의할 것이 남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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