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6명 중 1명은 '수포자'..'중3' 영어 성적은 올라
고등학교 2학년 6명 중 1명이 수학 기초학력이 미달 수준인 '수포자(수학 포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이 줄고 학교 현장에서 말하기 등 대면 수업이 확대되면서 중·고생 영어의 학업성취도는 상승했다.
교육당국은 통계의 오차를 고려했을 때 다른 지표는 전년과 비슷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보통 이상 비율은 중3의 경우 국어 61.2%, 수학 49.0%, 영어 62.9% 등으로 각각 전년보다 2.2%·0.7%포인트(P) 하락했고, 영어에서는 7%P 올랐다. 고2는 국어 52.1%, 수학 55.9%, 영어 70.4%였다. 국어의 경우 1.9%P 하락, 수학과 영어는 각각 0.7%P, 4.1%P 오른 수준이다.
하지만 고2 학생들의 수학 과목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4년 연속 증가하면서 수포자 문제는 악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6.6%로, 전년보다 1.6%p 늘어났다. 교과 내용의 20%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6명 중 1명 꼴로 있다는 의미다. 2017년부터 표집평가로 바뀐 이후 9.9%로 10% 미만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13.5%로 급증했다. 이후 2021년 14.2%, 2022년 15.0%로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고2 국어 1수준 비율은 5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2017년에는 이 비율이 5.0%였지만 이후 △2018년(3.4%) △2019년(4.0%) △2020년(6.8%) △2021년(7.1%) △2022년(8.0%) △2023년(8.6%)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성별로 보면 중3과 고2 국어와 영어에서는 전반적으로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에 비해 높았다. 수학은 남학생이 다소 높았으나 오차 범위 내였다고 당국은 분석했다.
학업성취도 평가와 함께 실시한 학교생활 행복도 조사에서는 행복도를 '높음'으로 답한 중3 비율이 58.6%로, 1년 전보다 4%P 하락했다. 고2는 이 비율이 61.4%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2022년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성취 수준이 높게 나타난 데 이어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도 최근 몇 년간 지속되던 기초학력 미달 비율 증가 추이가 일부 완화되고 일부 과목은 성취 수준이 개선되면서 교육개혁을 통한 긍정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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