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르엘` 조합과 공사비 갈등… 롯데건설, 9월 공사중단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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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오는 9월 중단될 전망이다.
청담삼익 재건축 공정률이 50%를 넘어섰지만, 조합이 일반분양을 미루며 시공사 롯데건설에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현수막을 통해 "2021년 착공 후 공사비 4885억원을 투입하고 있으나, 조합이 공사비 정산 등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공사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청담삼익 조합은 지난해 5월 롯데건설과 5909억원으로 공사비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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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합의한 내용도 입장 바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오는 9월 중단될 전망이다. 청담삼익 재건축 공정률이 50%를 넘어섰지만, 조합이 일반분양을 미루며 시공사 롯데건설에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청담삼익 재건축 건설현장에 '공사중지 예고' 현수막을 게재했다. 롯데건설은 현수막을 통해 "2021년 착공 후 공사비 4885억원을 투입하고 있으나, 조합이 공사비 정산 등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공사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청담삼익 조합은 지난해 5월 롯데건설과 5909억원으로 공사비를 합의했다. 이는 2017년 첫 계약 당시 공사비인 3726억원보다 58% 가량 상승한 금액이다. 조합의 설계변경 요구와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증가했다.
공사비가 증가하자 조합에서 내분이 일어났고 공사비를 협의한 조합장이 지난해 7월 자진사퇴했다. 이후 청담삼익 조합은 같은 해 10월 새 조합장을 선출했다. 하지만 조합 새 집행부는 전 조합장 당시 합의한 공사비 증액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삼익 조합은 지난해 5월로 예정했던 일반분양 시기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태다. 조합은 현재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요청한 상태인데, 결과는 올 연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롯데건설은 공사중단이라는 강수를 뒀다. 롯데건설이 예정한 공사중단 시기는 오는 9월 1일이다.
청담르엘은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강변 조망 단지다. 올해 2월 분양한 서초구 메이플자이(3.3㎡당 6705만원)에 비해 상급지 아파트로 평가 받는다. 이 단지 3.3㎡당 분양가는 70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1261가구 중 일반분양은 149가구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이 설계나 마감재 변경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변경 시 공사비를 얼마로 할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며 "또 조합 집행부가 지난해 이미 합의한 사항도 부정하고 있어 공사를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사를 50% 이상 진행해 약 50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투입됐지만, 조합이 지불한 공사비는 20억원 대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르면 9월1일 공사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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