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 결혼 더 어려워진다… `남아선호`에 여성 20% 적어

이민우 2024. 6. 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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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20%가량 더 많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결혼성비 불균형은 비수도권에서 더 심각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7일 공개한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 제449호 '한국의 출생성비 불균형과 결혼성비'를 보면, 2021년 기준 전국 미혼 남성이 여성보다 19.6%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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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선택 가능 기술 도입도 영향
결혼성비 불균형 비수도권 심각
<아이클릭아트>

전국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20%가량 더 많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결혼성비 불균형은 비수도권에서 더 심각했다.

특히 경북의 경우 결혼에 있어 남성이 여성보다 35%가량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7일 공개한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 제449호 '한국의 출생성비 불균형과 결혼성비'를 보면, 2021년 기준 전국 미혼 남성이 여성보다 19.6%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출생성비는 1970년대부터 자연성비 대비 간헐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후 1990년대부터는 다소 낮아졌고, 2007년부터는 자연성비 범위에 들어왔다.

출생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의 수를 의미한다. 통상 여아 100명당 남아 104~107명의 범위에 있는 것을 자연성비로 본다.

한국이 30년 넘도록 높은 출생성비를 유지한 것은 남아선호사상의 영향이 크다.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자녀의 성 선택 욕구 및 필요성이 증가했고, 자녀의 성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초음파 검사 등 기술의 공급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출생성비 불균형 상황에서 태어난 이들이 재생산 연령대에 이르는 기간을 고려하면 향후 상당 기간 결혼 성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생성비에 따른 결혼성비 불균형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미혼 인구의 성비와 연령별 결혼구조를 고려해 산출하는 'S 지표'는 1991년 0에 가까웠지만, 2005년에는 마이너스 0.13으로 감소했다. 이는 비율적으로 결혼에 있어 남성이 여성보다 약 13.0%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문제 띄는 점은 수도인 서울의 경우 결혼성비 불균형이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서울은 오히려 2005년 이후부터 결혼성비 불균형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2021년 기준 서울의 S 지표는 마이너스 0.025로 전국(-0.196)보다 월등히 높았다.

결혼성비 불균형은 비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경상북도(-0.349)가 결혼성비가 가장 불균형했다. 이어 경남(-0.332), 충북(-0.317), 전북(-0.295), 전북(-0.269) 등의 순이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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