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영, '스캔들'로 첫 일일극…"제대로 된 악역 보여줄 것"(종합)

공미나 2024. 6. 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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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영 "긴 호흡 작품 처음…스토리에 끌려 출연"
17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배우 한채영은 '스캔들'을 통해 처음 일일드라마에 출연한다. /KBS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배우 한채영이 '스캔들'을 통해 처음 일일극에 도전한다. 한채영은 이번 작품에서 악랄한 계모로 변신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17일 오전 KBS 유튜브 채널에서 KBS2 새 일일드라마 '스캔들'(극본 황순영, 연출 최지영)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최지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채영 한보름 최웅 김규선 전승빈 진주형 이병준 조향기 황동주 오영주 김유이 김진우 이시은 등이 참석했다.

'스캔들'은 세상을 가지고 싶었던 여자와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건 또 한 명의 여자가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격정 멜로 드라마다. 최지영 감독은 '스캔들'을 "백설공주 스토리를 비튼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100부작이라 호흡이 길다.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해가면서도 각 인물들의 스토리를 쌓아가면서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짚었다.

이어 최 감독은 문정인(한채영 분)과 백설아(한채영 분), 두 여자의 팽팽한 대립 구도가 극의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과거 순수했던 문경숙이 어쩌다 문정인이 돼 잘못된 길을 가고 욕망을 실현하려고 하는지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한다. 또 백설아도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가면서 그 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불안을 세밀하게 그려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채영은 드라마 제작사 정인엔터테인먼트 대표 문정인 역을 맡아 제대로 된 악역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문정인은 백설아(한보름 분)의 아버지와 결혼해 남편의 전 재산을 가로챈 뒤 제작사 대표 자리에 오르는 야망의 화신이다. 문경숙에서 문정인으로 개명해 새 삶을 시작하다가 첫사랑을 쏙 빼닮은 배우 지망생 서진호(최웅 분)를 만나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일일극에 도전하는 한채영은 "호흡이 긴 드라마는 처음"이라며 "걱정이나 고민이 많이 됐지만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채영은 문정인 캐릭터를 "자기가 원하는 걸 보여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악역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 정말 제대로 된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평소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경우가 드물다. 이번 작품에서 그런 모습을 많이 연기하는데 재밌었다"고 말했다.

배우 이병준 조향기 황동주 김유이 오영주 조향기 이시은 김진우(윗줄 왼쪽부터) 진주형 김규선 한채영 최웅 한보름 전승빈(아랫줄 왼쪽부터)이 KBS2 일일드라마 '스캔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KBS

한보름은 드라마 '포커페이스'를 쓴 신예 작가 백설아를 연기한다. 백설아는 결혼 당일 사라진 전 연인 서진호의 배후와 자신의 아빠를 죽인 과거 새 엄마 문경숙의 존재를 알게 되고 복수를 다짐하는 인물이다. 한보름은 자신이 연기하는 백설아를 "맑고 밝은 성격인데, 어렸을 때 트라우마가 있어서 내면의 상처가 있지만 단단해지면서 복수를 위해 달려가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병준은 문정인의 남편이자 정인엔터테인먼트 모회사 마인드무역의 회장 민태창을 연기하며 악의 축으로 활약한다.

이날 두 사람은 '바비 인형'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한채영의 미모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한보름은 "한채영의 연기 몰입감과 포스에 반했다"며 "정말 아름답다. 복수를 해야 하는데 팬심을 누르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이어 이병준은 "바비 인형과 같이 작품을 한다니 부러운 시선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배우 한채영(왼쪽)과 한보름은 '스캔들'에서 대립 구도를 형성한다. /KBS

배우 지망생이자 백설아와 결혼을 약속한 연인 서진호 역은 최웅이 맡는다. 서진호는 결혼을 앞두고 성공과 출세에 눈을 떠 야망을 품게 되는 인물이다. 문정인을 만나 드라마 '포커페이스'의 주연으로 화려하게 데뷔하며 정우진이라는 이름으로 톱스타가 된다. 그는 "순정남 역할을 많이 해서 서진호 캐릭터는 새로웠다. 새로운 경험을 해 볼 수 있을 거 같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김규선은 문정인과 민태창의 딸이자 정인엔터테인먼트 기획 본부장 민주련으로 분한다. 전승빈은 드라마 '포커페이스'의 메인 연출을 맡는 촉망받는 감독 나현우 역, 진주형은 민주련의 대학 동창이자 정인엔터테인먼트의 기획 본부장 김석기 역을 맡아 작품의 긴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또 백설아의 이모 최미선 역과 이모부 박일중 역은 조향기와 황동주가 연기한다. 오영주와 김유이는 각각 백설아의 조력자로 활약하는 고은별과 김유이로 분한다. 김진우는 나현우의 동생 나승우 역을, 이시은은 나현우의 엄마 이선애 역을 맡는다.

최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가 작품의 몰입도를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드라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싱크로율이 굉장히 중요하다. 한채영은 문정인이 대본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 든다"면서 "과연 이 작품에서 문정인이 왜 떨어져 죽었을지, 타살일지 아닐지 궁금함을 갖고 봐달라"고 귀띔하며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스캔들'은 17일 오후 7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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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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