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군위에 국내 최초 SMR 건설 추진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4. 6. 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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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군위군에 국내 최초로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17일 시청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업무협약를 체결하고 SMR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반도체 캠퍼스는 국가 안보나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분산 배치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공항과 SMR을 가진 군위 첨단산단이 후방의 최적지가 될 수 있다"며 "군위 SMR 건설을 위해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민과의 소통, 이익증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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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과 협약 체결…TK신공항 산단 내
170MW 4기 건설…4조 전액 민자 추진
대구시 군위군에 추진될 예정인 SMR(소형모듈원전) 사업화 부지(사진제공-대구시)
대구시 군위군에 국내 최초로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이 추진된다. SMR은 주요 기기를 모듈화해 공장 제작이 가능한 전기 출력 300MW 이하의 소형 원자로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나 차세대 원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시는 17일 시청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업무협약를 체결하고 SMR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SMR은 대구경북 신공항 첨단산업단지 내 16만㎡ 부지에 170MW 규모의 SMR 4기(총 608MW)를 건설한다. 사업비는 전액 민간 투자로 추진되며 총 사업비 규모는 4조원 정도다. 사업비는 SMR 건설을 위해 구성되는 SPC(특수목적법인)가 전액 조달하는 방식이다.

대구시는 한수원, 민간건설사와 함께 사전 타당성 조사를 2026년까지 실시하고 2028년 정부로부터 표준설계 인가를 받은 후 착공해 2033년부터 상업 발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제11차 전력기본계획안에 SMR 1기 도입이 발표된 이후 가장 먼저 추진된 사례로 특히 광역자치단체가 SMR 건설에 직접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SMR은 기존의 대형 원자로에 비해 안전성과 효용성이 높아 석탄 등 화력발전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80여 개의 SMR 모델이 개발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유럽, 중국 등은 2030년대 상업 발전을 목표로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대구시는 SMR 건설을 계기로 신공항 첨단산단에 AI(인공지능)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SMR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공항 주변 신도시와 구도심 등에도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지역 소득증대, 주민복지, 전기요금 보조 등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SMR이 건설되면 대구경북 신공항의 물류 기반이 강화되고 기업 투자 촉진과 함께 입주 기업의 전력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구시는 신공항 첨단산단이 값싼 전력을 보장하는 SMR과 저렴하고 풍부한 용지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수도권에 편중된 반도체 클러스터 분산 배치 필요성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대만의 TSMC도 생산기지를 신주 과학단지(북부)와 타이중 과학단지(중부), 타이난 과학단지(남부) 등 대만 전역에 성능과 종류별로 철저하게 분산해 배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반도체 캠퍼스는 국가 안보나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분산 배치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공항과 SMR을 가진 군위 첨단산단이 후방의 최적지가 될 수 있다”며 “군위 SMR 건설을 위해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민과의 소통, 이익증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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