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킨 음식 다 먹고 환불 요구…뻔뻔한 손님들

장영준 기자 2024. 6. 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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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식을 모두 먹고는 "전에 먹던 맛이 아니다"라는 황당한 이유로 한불을 요구한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글쓴이는 "나이 먹고 저러고 다니는 게 불쌍한 인간들이다 생각하고 상대하기 싫어서 환불은 해주려고 하는데 진짜 이런 인간들 만나면 어찌해야 되냐"며 "무전취식 같은 게 적용이 되느냐"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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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식을 모두 먹고는 "맛이 달라진 것 같다"는 황당한 이유를 들어 환불을 요구한 손님들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은 CCTV에 찍힌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주문한 음식을 모두 먹고는 "전에 먹던 맛이 아니다"라는 황당한 이유로 한불을 요구한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부모님 가게 환불 속상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의 부모는 아구찜, 해물찜 등을 판매하는 식당을 20년 넘게 운영 중이었다.

글쓴이에 따르면 며칠 전 저녁 시간 60대 부부가 식당을 찾았다. 이들은 한 시간 가량 아구찜, 막걸리 2병, 볶음밥까지 다 먹고 6만3천원을 결제한 뒤 식당을 나갔다.

문제는 이들이 다시 식당으로 돌아온 후였다. 다짜고짜 주방 앞까지 온 이들은 "주인이 바뀌었냐" "전에 먹던 맛이 아니다" "난 이집 단골이다" "콩나물 식감도 이상하다" 등의 트집을 잡으며 환불을 요구했다.

이에 사장이 "식사 다 드신 거 아니냐"라고 반문하자 이들은 "전날부터 굶어서 배고파서 먹었다"며 억지를 부렸다. 결국 사장은 더 이상의 실랑이를 벌이기 싫어 환불을 약속하고 이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글쓴이는 "나이 먹고 저러고 다니는 게 불쌍한 인간들이다 생각하고 상대하기 싫어서 환불은 해주려고 하는데 진짜 이런 인간들 만나면 어찌해야 되냐"며 "무전취식 같은 게 적용이 되느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주문한 음식을 거의 남김 없이 먹은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사진을 공개한 글쓴이는 "정말 양심 없는 사람들 아니냐. 부모님 힘들게 장사하시는데 이런 경우 처음이라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세상이 점점 양심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씁쓸하다" "환불을 왜 해주나요" "저 분들 다른 곳에 가서도 또 저럴 듯" "또 오면 경찰 불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영준 기자 jjuny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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