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구상나무 39% 꽃 못 피워…작년엔 52% 개화 못해

류희준 기자 2024. 6. 17.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한라산 구상나무가 개화하지 못하는 비율은 2022년 25%, 2023년 52%, 올해 39%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22년부터 한라산 7개 지역 10개소에 고정 조사구를 설치해 구상나무 개화 상황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한라산 고지대에 분포하는 구상나무

크리스마스트리' 원조로 알려진 한라산 구상나무가 상당 부분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한라산 구상나무가 개화하지 못하는 비율은 2022년 25%, 2023년 52%, 올해 39%로 나타났습니다.

개화하지 못하는 원인은 생육 불량과 수세 약화 등으로 추정됩니다.

또 지난 5월 초 개화 시기에 한라산 일대에 강한 바람과 폭우로 암꽃의 피해가 관찰됐습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이에 따라 열매 생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구상나무의 최근 3년간 개화량은 지역별, 고도별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지역별 그루당 평균 개화 수는 왕관릉(2개소) 85.5개, 윗세오름 62.5개, 영실 38.9개, 백록샘 37.7개, 성판악(3개소) 8.2개 순입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22년부터 한라산 7개 지역 10개소에 고정 조사구를 설치해 구상나무 개화 상황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구상나무 쇠퇴와 고사 원인 규명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종합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개화량과 열매 맺는 정도 등에 대한 연구는 자생지 내외 보전을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되는 만큼 지속해 추진해 보전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라산 구상나무 개체는 2017년 30만 7천 그루 이상에서 2021년 29만 4천 그루로 4년 만에 1만 3천 그루가 줄었습니다.

한라산 구상나무는 1907년 프랑스인 에밀 타케 신부가 쿠살낭(구상나무) 표본을 미국 하버드대 아놀드 수목원으로 보낸 것을 계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리스마스트리 '아비에스 코리아나'의 토종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