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 두산 김택연, 마무리 보직 변경 성공…0순위 신인왕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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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신인'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이 데뷔 시즌 주전을 넘어 마무리 역할까지 완벽히 수행,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주목할 만한 신인으로 꼽힌 김택연은 이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팀의 마무리 투수를 홍건희에서 김택연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마무리로 교체되기 전까지 김택연은 강력한 두산 불펜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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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4세이브…역대 19세 이하 세이브 기록 경신도 가능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고졸 신인'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이 데뷔 시즌 주전을 넘어 마무리 역할까지 완벽히 수행,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주목할 만한 신인으로 꼽힌 김택연은 이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아직 시즌 반환점도 돌지 않은 상황이라 성급한 판단은 유보해야하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팀의 마무리 투수를 홍건희에서 김택연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마무리 교체의 가장 큰 이유는 홍건희의 부진 탓이 크다.
홍건희는 5월까지 평균자책점 1.37, 블론세이브는 한 개밖에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두산의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그러나 6월 들어 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05, 블론세이브는 4개로 급증했다.
신뢰가 깊던 홍건희의 부진에 이 감독이 마무리 교체를 결정할 수 있던 이유는 김택연의 현재 구위가 팀에서 가장 좋다는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마무리로 교체되기 전까지 김택연은 강력한 두산 불펜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었다. 현재까지 김택연의 성적은 2승 4세이브 4홀드다. 강력한 직구를 바탕으로 32이닝을 던지는 동안 36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기록은 승계주자 실점이다. 김택연은 지금까지 32경기에 등판해 15명의 승계 주자 중 단 한 명에게도 홈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택연의 강력한 구위는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후에도 여전했다. 13일 한화전에 곧장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9회 팀 불펜이 3점을 내주며 쫓기는 상황에 등판해 김태연을 삼진으로 잡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 14일에도 4-4 동점이던 9회초 팀이 6-4로 역전하자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그동안 19세 마무리 투수가 리그에 정착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19세 이하 최다 세이브는 2006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이 기록한 16개일 정도다. 현재 최연소 100세이브를 달성한 KIA 타이거즈의 정해영도 신인 때는 마무리가 아니었다.
이미 4세이브를 기록한 김택연은 세이브 13개만 추가해도 KBO리그 역사를 새로 쓰는 셈이다. 그리고 기록 달성은 곧 신인왕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담이 클 법 하지만 김택연은 의외로 덤덤했다. 김택연은 "감독님이 더 중요한 역할을 맡긴다고 한 만큼 더 책임감이 생겼다"며 "7,8회 던지던 것을 9회에 나간다는 것 말고는 바뀐 게 없다고 생각하고 책임감만 더 갖겠다"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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