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멈췄던 1100일 전...'불굴의 사나이' 에릭센 유로 데뷔골

이대건 2024. 6. 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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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일 전 유로 무대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덴마크 축구대표팀의 에릭센이 돌아왔습니다.

경기 전부터 자신감이 넘쳤던 그는 드디어 데뷔골까지 넣으며 '불굴의 사나이'임을 세상에 당당히 알렸습니다.

유로 2020 B조 1차전에서 덴마크 축구대표팀 에릭센이 갑자기 쓰러진 건 전반 4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 / 덴마크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나의 이번 유로 무대 얘기는 분명히 큰일이 있었던 지난번과는 다릅니다. 경기에 들어갈 때는 물론 뛸 때도 자신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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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00일 전 유로 무대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덴마크 축구대표팀의 에릭센이 돌아왔습니다.

경기 전부터 자신감이 넘쳤던 그는 드디어 데뷔골까지 넣으며 '불굴의 사나이'임을 세상에 당당히 알렸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를 연달아 외치는 원정팀 핀란드와 홈팀 덴마크 팬들.

"크리스티안! 에릭센!"

유로 2020 B조 1차전에서 덴마크 축구대표팀 에릭센이 갑자기 쓰러진 건 전반 42분.

긴급 투입된 의료진은 심폐소생술까지 해야 했고,

동료들은 이 장면을 가리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에워쌌습니다.

천만다행으로 그는 깨어났고 큰 충격에 빠진 팬들은 안도했습니다.

[하산 테이머 / 덴마크 축구 팬 (지난 2021년 6월) : 에릭센의 부상은 우리 팀에 큰 타격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에릭센이 깨어 있고, 상태가 괜찮다는 겁니다. 그를 위한 경기였습니다.]

이후 에릭센은 수술을 받고 잉글랜드 프로축구에 당당히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1,100일 만에 다시 밟은 유로 무대.

C조 1차전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17분 감격의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팀은 비겼고 에릭센은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습니다

그는 이미 경기 전부터 자신감에 차 있었습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 덴마크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나의 이번 유로 무대 얘기는 분명히 큰일이 있었던 지난번과는 다릅니다. 경기에 들어갈 때는 물론 뛸 때도 자신감을 느꼈습니다.]

그의 A매치 42호 골이자 유로 대회 데뷔골입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 덴마크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정말 기뻤습니다. 유로 대회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분명한 건 내 마음속에는 축구밖에 없다는 겁니다.]

축구가 전부인 그에게 이번 유로 2024는 기적이며 행복 그 자체입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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