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농담 수준이 아니다'→주장 손흥민 향한 인종차별에 토트넘 현지팬도 분노…클럽은 무반응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을 향한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논란 발언을 조용히 넘어갈 전망이다.
영국 어슬레틱 등 현지매체는 지난 15일 '벤탄쿠르가 TV생방송 인터뷰 중 손흥민을 향해 끔찍한 농담을 한 후 사과했다'며 논란이 된 벤탄쿠르의 발언을 언급했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방송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에 대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식을 하게되는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왔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이 비난받자 SNS를 통해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사과했지만 벤탄쿠르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사과문은 삭제된 상황이다.
영국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웹은 손흥민을 향한 벤탄쿠르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상황에 대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벤탄쿠르가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단지 나쁜 농담이 아니라 매우 공격적인 발언'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그것을 마음에 새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손흥민과 벤탄쿠르가 프리시즌을 위해 함께할 때 괜찮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논란 발언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부 팬들은 토트넘 SNS에 이번 사건을 비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지만 토트넘은 반응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인종차별 공격을 받았다. 당시 토트넘은 '경기 중 온라인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욕설이 있었던 것을 제보받았고 비난받을 행동이다. 우리는 손흥민의 편에 함께 서서 다시 한 번 소셜미디어 회사와 당국에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현역 토트넘 선수가 주장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토트넘은 올 여름 프리시즌 기간을 통해 2년 만에 방한한다. 토트넘은 다음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와 경기를 치르고 3일 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대결한다.
[벤탄쿠르,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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