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KT’ 엄상백·고영표 특명 “연패를 끊어라”

황선학 기자 2024. 6. 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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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첫 2주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최악의 2주를 보내며 벼랑끝에 내몰린 KT 위즈가 운명의 6월 3번째 주를 맞이한다.

이번 주 사이드암 엄상백과 언더핸드 고영표를 앞세워 반전을 노리는 KT가 부진의 터널에서 탈출한다면 재상승의 동력을 얻을 수 있지만, 자칫 이들 마저 무너진다면 부진의 늪이 길어질 수 있어 시즌 전반기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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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연속 루징시리즈로 최하위 추락 위기…4연패 탈출 절실
엄·고, 18·19일 롯데전 연속 선발등판 “잠수함 위력 보여준다”
절체절명 위기에 빠진 KT 위즈를 구하기 위해 이번 주 롯데전에 잇따라 선발 출격하는 엄상백(왼쪽)과 고영표. KT 위즈 제공

 

개막 첫 2주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최악의 2주를 보내며 벼랑끝에 내몰린 KT 위즈가 운명의 6월 3번째 주를 맞이한다.

KT는 6월 들어 고작 3승(11패)에 그치며 4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해 최하위 키움에 불과 0.5게임 차 9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주 부진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면 이강철 감독이 장담했던 ‘6월 이후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운명의 한 주가 될 이번 주 시작은 홈에서 8위 롯데를 상대로 한다. 주중 3연전 첫 날에는 최근 4경기서 3승을 거둔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이 선발로 등판하고 다음날에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복귀전을 치른다.

엄상백은 시즌 초반 한 차례 로테이션을 쉬며 컨디션을 조절한 뒤 국내 선발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선전을 펼치고 있어 타선의 지원만 받으면 4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팀내 가장 먼저 6승을 수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19일 이닝이터의 대명사인 ‘고퀄스’ 고영표가 78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 4월 2일 KIA전 등판 후 팔꿈치 굴곡근 미세 손상 판정을 받고 두달여 동안 치료와 재활을 거친 뒤 갖는 복귀전으로 선발 마운드가 붕괴된 KT에 ‘천군만마’의 힘을 보탤 전망이다.

특히 고영표는 롯데를 상대로 통산 25경기(선발 14경기)에 나서 8승4패, 평균자책점 2.47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강한 면모를 보였기에 고영표 자신은 물론, 팀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엄상백이 18일 경기서 승리하면 다음날 복귀전을 치르는 고영표가 한결 수월하게 공을 던질 수 있지만, 자칫 엄상백 마저 연패 고리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고영표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KT는 롯데와의 주중 홈 3연전에 이어 주말에는 잠실에서 2위 LG를 상대한다. 올 시즌 KT는 LG와의 상대 전적서 3승6패로 열세인 데다 LG전에는 웨스 벤자민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선발감이 없어 주중 롯데전서 부진 탈출을 이뤄내야 한다.

문제는 타선의 회복이다. KT는 지난 주 팀 타율 0.230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671로 가장 낮다. 중심 타자인 강백호와 장성우, 문상철에 타순 관계없이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황재균, 오재일, 김민혁 등 대부분이 부진하다.

이번 주 사이드암 엄상백과 언더핸드 고영표를 앞세워 반전을 노리는 KT가 부진의 터널에서 탈출한다면 재상승의 동력을 얻을 수 있지만, 자칫 이들 마저 무너진다면 부진의 늪이 길어질 수 있어 시즌 전반기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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