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잡지 않는 자율주행…머나먼 ‘레벨 4’ [친절한 뉴스K]
[앵커]
사람이 운전석에 앉을 필요도 없고, 목적지만 입력하면 시스템이 주행 등 모든 것을 담당하는 완전 자율주행은 꿈의 기술입니다.
우리 자율주행기술은 어느 수준까지 와 있는지 상용화까지는 얼마나 남았는지 현황과 과제를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국내에서 무인 자율주행차의 임시운행이 허가됐습니다.
완전한 무인 자율주행을 위한 실증 작업을 하고 있는 건데요.
자율 주행 단계로는 운전자가 거의 개입하지 않는 4번째 단계입니다.
그전 단계가 위급 상황 등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조건부 자율화인 3단계, 레벨3이고 최종 단계는 사람이 전혀 개입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인데요.
자율주행기술은 사고의 위험이 덜한 논밭에도 빠르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밭에서 작업을 하는 트랙터의 운전석이 비어 있습니다.
방향과 구간을 바꿔가며 운행되는 자율주행 트렉터인데, 25cm보다 큰 장애물을 만나면 스스로 멈춥니다.
지난 2021년에 첫선을 보인 이후 3년 만에 완전 자율 주행 단계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이두현/전남 무안군 : "두둑 짓거나 뭐 할 때 항상 뒤를 봐야 해요. 작업기 들 때도 그렇고 뒤를 봐야 하는데, 얘 같은 경우는 손댈 게 없는 거죠."]
이제 남은 기술 개발의 핵심은 장애물을 피하는 등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입니다.
[최종민/LS엠트론 선행연구팀장 : "장애물이나 이런 걸 감지했을 때 정지하고 회피하는 기술 쪽으로 (개발을)…."]
일반 트랙터보다 많게는 3천만 원 정도 비싼 가격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일상에서 자율주행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곳은 도로 위입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심야 자율주행버스 정기 운행을 시작했고, 경기 안양시는 자율주행버스를 시범 운행 중인데요.
우리 자율주행 기술은 어느 수준까지 와 있을까요.
운전자는 있지만 운전대는 혼자서 돌아가는 자율주행버스입니다.
평소엔 혼자 차선도 바꾸고 길도 잘 찾아가지만, 갑자기 차가 끼어들거나 불법 주정차로 길이 막히면 운전자가 개입하게 됩니다.
도로 상황은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주차 분야에서는 이미 자동 주차 로봇이 상용화됐습니다.
[오영현/휴맥스모빌리티 공동대표 :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건 주차장 내에서 자율(주행) 주차 서비스를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 목표로 하는 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는 미뤄지고 있습니다.
도로 위에서 생기는 수많은 변수를 기술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레벨3' 상용화를 목표로 했던 현대차는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인 자율주행차를 완전히 포기하기도 어렵습니다.
[조철/산업연구원 산업연구위원 : "(전기차로) 경쟁하는 건 더 이상 실효성이 없거든요. 다음 단계의 기업의 경쟁력은 가장 큰 게 지금 자율주행 기능이거든요."]
지금 속도라면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는 빨라도 2027년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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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기자 (3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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