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SH 사장 "분양원가 공개·후분양으로 주택시장 개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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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17일 "분양원가 공개와 후분양 도입을 통해 고품질 '백년주택'을 건설하고 부실시공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본사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지난 20년간 SH공사가 분양한 142개 단지 4만여 세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김 사장은 "분양원가 공개가 개혁과 혁신의 시작"이라며 "국민이 LH공사와 SH공사를 만든 목적은 공기업을 통해 공공주택을 최대한 많이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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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 기준 개선 필요성…LH, 국토부 협력 필요"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17일 "분양원가 공개와 후분양 도입을 통해 고품질 '백년주택'을 건설하고 부실시공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본사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지난 20년간 SH공사가 분양한 142개 단지 4만여 세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무엇보다 공기업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분양원가 공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후분양 제도를 통해 주택 품질을 보장하고, 부실시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투명성 강화 위한 분양원가 전면 공개"
김헌동 사장은 공기업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분양원가 공개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주택의 분양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신뢰를 제공해야 하며, 공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 장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SH공사에 따르면 2005년 이후 분양한 142개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60만 원/㎡, 건설원가는 310만 원/㎡으로, 분양가격과 건설원가 간에 50만 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SH공사는 평균 13.8%의 분양이익을 얻었으며, 이 중 택지비는 110%의 기여를 했지만, 건축비는 -10%의 손실을 보였다.
김 사장은 "분양원가 공개가 개혁과 혁신의 시작"이라며 "국민이 LH공사와 SH공사를 만든 목적은 공기업을 통해 공공주택을 최대한 많이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SH공사는 시민 기업이자 국민 기업으로서 투명성을 유지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분양 제도 도입…건축비 기준 개선 필요"
SH공사는 2006년부터 아파트를 후분양해왔으며, 현재는 80% 이상 완공 후 분양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김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후분양 제도의 도입이 실질적인 주택 품질을 보장하고, 선분양 제도로 인한 부실시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음 달부터는 아파트를 100% 다 지어놓고 분양하겠으며, 분양이라는 단어조차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아파트는 다 지어놓고 팔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방식은 부실시공을 예방하고, 주택의 실제 품질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SH공사에 따르면 2005년 분양가격은 222만 원/㎡에서 2021년 600만 원/㎡으로 2.7배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건설원가는 200만 원/㎡에서 394만 원/㎡으로 2.0배 상승했다. 분양가격 중 택지비는 3.85배 상승하여 건설원가 택지비 상승률 1.83배보다 더 많이 증가했지만, 건축비는 분양가격 대비 1.81배, 건설원가 대비 2.07배로 상승했다.
김 사장은 현행 기본형 건축비가 고품질 주택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국토부가 만든 기본형 건축비가 근거 없이 사용되면서 분쟁을 초래한다"며 "품격 있는 건물을 짓기 위해 충분한 건축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부와 LH공사가 건축비 기준을 개선하고 투명한 주택 시장 조성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분양 제도의 도입을 통해 부실시공을 예방하고, 실제 원가를 기반으로 한 투명한 분양가 책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사장은 "민간 공동주택 평당 평균 건축비가 민간단지는 SH대비 1.62배, 주상복합은 2.3배 더 높다"며 "SH공사가 서울숲 아크로리버파크나 타워팰리스 수준 이상의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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