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母 "죽을거 같아 응급실 가기도...20만원 아까워 괜찮아지면 진찰 안 받아" ('단둘이')

[TV리포트=유소연 기자] 이효리 엄마가 가슴이 답답해 죽을 것 같은 상황을 고백해 화두에 올랐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 이효리 모녀는 푸른 바다가 펼쳐진 아름다운 섬 거제로 여행을 떠났다. 식사 도중 이효리는 "이거 샀어 아까"라며 엄마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선물이냐고 묻는 엄마의 질문에 이효리는 귀걸이라고 답했다. 엄마는 "귀걸이를 언제 하고 다닌다고 내가"라면서도 "예쁘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앞서 엄마는 이효리가 한 귀걸이를 보고 "난 이런 귀걸이 하면 간지러워서 금방 여기서 덧난다"라고 말했다. 금으로 된 귀걸이는 없냐는 이효리의 물음에 엄마는 "이제 뭐 하러 그런 걸 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인터뷰를 통해 "엄마한테서 '저거 예쁘다', '저런 건 어디서 사지?' 이런 느낌도 느껴지는 거다. 너무 반성이 됐다. (나는) 너무 비싼 거 좋은 거 갖고 다니면서"라고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되게 좋아하시더라. 엄마가 싫다고 해서 진짜 싫은 게 아니고, 좋다고 해서 진짜 좋은 게 아니다.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걸 이제 알았다"라고 덧붙였다.

이효리 모녀는 경주를 떠나 거제로 출발했다. 구급차 지나가는 소리에 엄마는 "저 소리만 들으면, 우리 동네에 저 차가 들어오면 가슴이 뜨끔 한다. 갑자기 가슴이 아플 때가 있는데, 가슴이 답답하면서 죽을 것 같더라. 그런데 조금 지나면 가슴이 편안해진다. 응급실 앞에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올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가슴이 아플 때도 택시가 아닌 버스를 이용한다는 엄마는 "괜히 (응급실) 들어갔다 하면 20만 원이야"라며 또 돈부터 걱정했다. 이에 이효리는 "20만 원 쓰면 되지. 내가 서울로 올 테니까 무조건 나한테 전화해"라고 말하며 엄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엄마는 "둘이 있다가 내가 쓰러져도 (아빠는) 대처할 능력이 없다"라며 남편의 지병으로 인한 불안감을 고백했다.

이효리의 아버지는 건강이 매우 안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효리의 어머니는 해당 프로그램 출연도 남편을 돌볼 사람이 없을가봐 망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