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홈런왕 출신이야! 오타니 18-19호 홈런 2방 대폭발 부활, 그런데 LAD 이게 무슨 '날벼락'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홈런왕은 얼마나 몰아치느냐, 얼마나 자주 멀티홈런 경기를 하느냐에 좌우된다.
오타니 쇼헤이가 작년 LA 에인절스에서 AL 홈런왕에 올랐을 때 그는 4차례 멀티홈런을 포함해 44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15홈런을 치며 에인절스 역대 6월 최다 기록을 세울 때는 2번의 멀티홈런과 5번의 연속경기 홈런을 쏟아냈다.
올해 LA 다저스로 옮긴 오타니가 시즌 두 번째 멀티홈런을 펼치며 NL 홈런왕 경쟁에 다시 불을 지켰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두르며 3대0 완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2개의 아치를 그린 것은 통산 18번째, 올시즌 들어서는 지난 5월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6월과는 사뭇 다른 타격감 저하로 고전하고 있던 오타니가 비로소 홈런왕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지난 12~13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던 오타니가 이후 4일 만에 2홈런을 추가하며 시즌 19홈런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오타니는 타율 0.309(278타수 86안타), 19홈런, 46타점, 53득점, 32볼넷, 15도루, 출루율 0.382, 장타율 0.594, OPS 0.976을 마크했다. NL 홈런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주나(20)에 1개차로 바짝 다가섰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오타니는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3회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 첫 대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캔자스시티 우완 선발 브래디 싱어의 4구째 한복판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드는 92.5마일 싱커를 걷어올려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 27도, 타구속도 114.3마일(183.9㎞), 비거리 451피트(137.5m)짜리 대형 아치.
이어 1-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오타니는 연타석으로 홈런을 터뜨렸다. 싱어의 초구 79.7마일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 너머 관중석 중단에 꽂았다. 발사각 39도, 타구속도 110.7마일(178.2㎞), 비거리 400피트(121.9m).
다음 타자 프레디 프리먼도 우중간 솔로포를 날려 백투백 홈런을 작성한 다저스는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는 7이닝을 3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개인 4연패를 끊고 지난달 5일 애틀랜타전서 시즌 6승을 마크한 뒤 7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시즌 7승5패, 지난 10일 양키스전에서 6이닝 8안타 5실점으로 3.24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3.00으로 낮췄다. 또한 양 리그를 통틀어 1위를 달리고 있는 탈삼진은 125개로 늘렸다.
다저스는 이날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지만, 간판스타 리드오프 무키 베츠가 몸에 맞는 공으로 왼손 골절상을 입는 '화'를 당했다. 3-0으로 앞선 7회 2사 1루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선 베츠는 상대 우완 댄 알타빌라의 4구째 97.9마일 강속구에 왼손을 강타당했다.
그 자리에 쓰러진 베츠는 오른손으로 왼손을 부여잡고 한참을 나뒹굴며 고통스러워했다. 현지 중계 캐스터는 "노(No)"를 6번이나 외치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까지 뛰쳐 나왔다. 베츠는 결국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큰일 났다. 올해 MVP급 시즌을 보내고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했다. 다저스는 전날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캔자스시티전에 선발등판했다가 2이닝 만에 교체된 뒤 오른쪽 어깨 회전근 부상 진단을 받고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데 이어 이틀 연속 대형 악재에 부딪혔다.
이번 캔자스시티와의 홈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다저스는 44승29패로 NL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7승38패)와의 승차는 8경기로 벌렸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뉴욕 메츠에 6대11로 무릎을 꿇어 3연전 스윕을 당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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