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올림픽 첫 출전 확정, 안병훈 8년 만에 태극마크 …미국은 세계 1위 셰플러 등 4명 초호화 대표진 구성

김경호 기자 2024. 6. 1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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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과 안병훈이 2024 파리올림픽에 나갈 한국 남자골프 대표선수로 선발됐다. 17일 US오픈 최종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날린 뒤 공을 보고 있는 김주형. 파인허스트|EPA 연합뉴스



김주형과 안병훈이 태극마크를 달고 2024 파리올림픽 남자골프에 출전한다.

김주형과 안병훈은 US오픈 결과를 반영해 17일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에서 각각 26, 27위를 기록했다. 둘 모두 지난주보다 순위가 4계단씩 내렸지만 임성재(34위)와 김시우(46위)를 제치고 한국선수 2명에게 배정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총 60명이 겨루는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에 출전하려면 US오픈 결과를 반영한 6월 셋째주 랭킹에서 국가별 상위 2명 안에 들어야 한다. 세계 15위까지는 한 나라당 최대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김주형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김주형은 지난해 개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거론됐으나 대한골프협회(KGA)가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되기 전에 미리 결정한 대표선수 선발기준을 그대로 유지해 아쉬움을 남겼었다.

안병훈은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2016 리우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 공동 11위를 차지한 이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안병훈은 특히 한중 탁구 올림피언 커플인 부모 안재형, 자오즈민을 이어 올림픽 2회 출전이라는 뜻깊은 성취를 이뤘다.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과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임성재와 김시우는 3회 연속 국제종합대회 국가대표 선발에 실패했다. 임성재, 김시우는 도쿄 올림픽에서 각각 공동 22위, 공동 32위로 물러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아마추어 장유빈, 조우영과 단체전 우승을 이뤘다.

미국은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3위 잰더 쇼플리, 5위 윈덤 클라크, 7위 콜린 모리카와가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8위 패트릭 캔틀레이와 이날 US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10위로 38계단 상승한 브라이슨 디섐보, 11위 브라이언 하먼 등은 한 나라 최대 4명 기준에 따라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다. 국가별 상위 선수가 올림픽 참가를 포기하면 차순위 선수가 이어받을 수 있다.

US오픈 준우승을 발판으로 세계 2위를 되찾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20년 올림픽 선례에 따라 아일랜드 대표로 분류됐다. 영국대표로는 토미 플리트우드(13위)와 맷 피츠패트릭(18위)이 선정됐고 일본은 마쓰야마 히데키(12위)와 나카지마 케이타(83위)가 올림픽에 나간다.

여자골프 대표는 이번 주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끝내고 결정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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