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여진구 "촬영 중 하정우 형 실제로 때리기도…'괜찮다'며 포용해줘" [N인터뷰]

영화 '하이재킹' 관련 뉴스1의 인터뷰

여진구/키다리스튜디오 소니픽쳐스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여진구가 영화를 촬영하면서 액션 촬영 중에 하정우를 실제로 때렸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여진구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극 중 하정우를 상대로 한 액션 장면에 대해 "불같이 성을 내고 하는 게 있다 보니 스스로 아무리 사전에 평화를 찾고 임해도 가깝게, 위협적으로 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실제로 형을 몇 번 실제로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표현을 이렇게 솔직하게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액션을 리얼하게 해버려서, 그런데 형은 이해를 해주시고, 괜찮다고 하시면서도 어깨동무하면서 '진구야 이리 와 봐' 하시고는 '우리가 프로고 하기 때문에 네가 몰입하는 건 알겠지만 다른 현장에서 이런 감정을 표현할 때 우리가 훈련된 배우로 잘 컨트롤해야 하지 않겠느냐,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선배 된 형으로서 이런 얘기를 하는 거다'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여진구/키다리스튜디오 소니픽쳐스 제공

또한 여진구는 "내가 한두 번 때린 게 아니다, 그렇지만 그럴 때마다 그 선한 눈빛, '형은 다 괜찮아, 형은 괜찮다 진구야' 하면서 포용해 주는 그런 모습이었다, 그래서 내가 인터뷰 때도 매번 이해와 사랑을 내려주셨다고 말한다, 후배 사랑 아니면 이런 건 내 생각에는 없다"면서 "한 번쯤이라도 혼쭐을 낼 것 같은데 그러지 않았다, 항상 저를 옆에서 잘 드라이브 해주셨다"고 밝혔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로 실제 1971년 발생했던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1987' '백두산' '아수라' 등의 작품에서 조연출을 맡았던 김성한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여진구는 이번 영화에서 여객기 납치범 용대를 연기했다.

한편 '하이재킹'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