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 된 한채영→'하시2' 출신 오영주...'뉴페이스'들이 말아주는 '스캔들' [종합]
[OSEN=유수연 기자] 얽히고 설킨, 사랑과 배신의 이야기 '스캔들'이 베일을 벗는다.
17일 KBS2 새 일일드라마 '스캔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최지영 감독, 배우 한채영, 한보름, 최웅, 김규선, 전승빈, 진주형, 이병준, 조향기, 황동주, 오영주, 김유이, 김진우, 이시은이 참석했다.
‘스캔들’(연출 최지영 / 극본 황순영 / 제작 오에이치스토리)은 세상을 가지고 싶었던 여자와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건 또 한 명의 여자가 벌이는 미스터리 격정 멜로를 다룬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최지영 감독은 “코어 콘셉트는, 일종의 백설공주 이야기를 살짝 비틀었다고 보시면 된다. 백설아의 이름도 거기서 나왔다. 백설공주의 이야기를 보면, 친딸을 내쫓고 왕국을 차지하는 계모다. 마지막은 결국 계모가 사필귀정으로 끝나지만, 저희 드라마는 꼭 그렇게만은 가지 않을 거 같다. 물론 계모가 너무 아름다워서. 백설공주의 스토리를 생각하면서 저희 드라마를 따라가주시면 색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드라마가 장편이다. 미니라면 16개, 길면 24개지만, 저희는 100회다. 긴 호흡을 가져가는 드라마고, 미스터리의 긴장감을 끝까지 가져가면서도 각 인물들의 스토리를 차근히 쌓아가면서 시청자가 인물에 몰입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문정인, 과겨의 문경숙이라는 순수했던 여자가 어쩌다가 잘못된 길을 밟고, 자신의 욕망과 꿈을 올바르지 않은 길로 걸어가려 하는지 들여다보려고 한다. 단순한 악인들이 아닌 각자의 이유가 있고, 안타까움도 자아낼 수 있는 인물로 묘사해내고 싶다. 백설아의 경우도 단순히 희생을 당한 수동적인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살아있는 캐릭터 처럼 나타내고 싶다. 이밖에도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채영은 과거 설아의 새엄마이자 주련의 엄마인 문정인 역을 맡았다. 한채영은 “사실 저는 연속극은 처음인데, 첫 제안을 받았을때 고민이 많이 됐지만 하겠다고 한 이유가, 캐릭터와 대본을 읽어보니 굉장히 스펙타클한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호흡이 긴 드라마를 도전해보고 싶었다. 문정인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계모이지만 예쁜, 매력도 있고, 한편으로는 옛날에 순수하게 사랑했던 마음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가진 캐릭터다. 저에겐 도전이지만 기대도 많이 되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긴 호흡을 가져가는 드라마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어느정도 부담도, 걱정도 되었다. 사실 드라마 자체가 재미있고, 순조롭게 이야기가 흘러가면, 드라마가 100회든, 20회든, 두번째 문제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소재가 독특하고, 정말 제대로 된 아름다운 빌런. 이랄까. 예전엔 따뜻한 감정이 있었던 악역이기도 해서, 사람 느낌도 나는 캐릭터다. 사실 제가 평소에 소리를 지르거나 그런 걸 안하는데, 이번 역할을 하면서 화를 내는게 많다보니 하다보니 재미있는 거다.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고 하나. 그래서 더 재미있게, 흥미롭게 촬영 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에 대해 “문정인은 자신이 원하는 바가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는 캐릭터다. 방법은 다르지만, 저 역시도 무언가 이루고자하고, 해내고 싶은 것이 있다면 굉장히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부분에서는 문정인과 한채영이 많이 비슷한 점이 있지 않나 싶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보름은 신예 작가 백설아 역을 맡았다. 한보름은 캐릭터에 대해 “맑고 밝은 성격인데, 어렸을 적의 트라우마로 인해 내면의 상처가 있다. 하지만 천천히 단단해 지면서 복수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오삼광빌라’ 이후로 3년여만에 KBS 드라마로 돌아오기도 한 한보름은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었는데, 3년 전 캐릭터와는 달라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을 거 같다. 이렇게 불러주시니 감사하다. 앞으로 설아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많은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설아는 나약해보이지만 단단하다. 저 한테 그런 면이 충분히 있고, 스스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서 이겨내려고 했던 방식을 기억해내면서 연기하려 했다. 그 전엔 강하고 나쁜 역을 많이 했는데, 설아에게 저와 닮은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일단 한 남자만 보는, 순애보같은 모습과, 밝은 모습들이 저와 닮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채영과 한보름의 케미도 엿볼 수 있었다. 한보름은 한채영과의 에피소드에 대해 “아직 겹치는 신이 많이 없지만, 첫 촬영을 선배님과 함께했었다. 너무 예쁘고 아름다우신데, 연기할 때 몰입과 포스 때문에 솔직히 좀 반했다. 저는 다가가는 게, 선배님이 너무 연예인 같아서 어렵더라. 너무 친해지고 싶은데. 정말 아름다우시다. 제가 복수를 해야 하는데, 팬심을 누르고,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한채영은 “둘이 같은 장면이 있어도, 붙는 장면은 아직 없었다. 그런데 저 역시도 지나가면서 저도 모르게 ‘너 정말 천사처럼 생겼다!’라고 말해버렸다. 우리 드라마는 빌런과 선한 역이 둘 다 예쁘네, 싶었다"라며 "첫 촬영은 둘 다 긴장했었는데, 저도 저 나름대로는 연기자 한채영으로 포스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보름 씨도 만만치 않았다. 앞으로 대립하는 장면을 시청자분들이 기대를 많이 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귀띔했다.
최웅은 극중 설아의 전 연인이자 배우 정우진 역을 맡았다. 그는 “우진은 설아와 사랑을 꿈꾸다가, 결혼을 앞두고 성공과 출세라는 야망에 눈을 뜨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특히 극중 세명의 여자와 멜로를 선보일 예정은 최웅은 “개인적으로도 순정남을 많이 했고, 한 여자만 바라보던 역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세명의 여자와 격정 멜로를 벌이게 되었다. 이런 일이 흔치 않나.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 같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남자들의 마음속에 있는 뜨거운 무언가를 자극할 수 있는 인물이 되지 않을까 기대 중”이라고 웃었다.
김규선은 민주련 역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정인엔터의 본부장이자, 외동딸이다. 첫눈에 반한 진우를 가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전승빈은 감독 나현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스타 감독이며, 백설아라는 작가를 만나면서 드라마 ‘포커페이스’를 만들고, 설아를 조력하는 역할”이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진주형은 김석기 역을 맡았다. 그는 “정인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이자, 자신의 일에 자부심이 있고, 주련을 꼿꼿하게 좋아하는 나무같은 남자”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병준은 민태창 역을 맡았다. 이병준은 “저는 아마 여러분들께 이야기하는 것 보다, 화면을 보면 충분히 아실거다. 한 마디만 하겠다, 악의 축의 기둥을 담당하는 역할이고, 사건의 실마리를 가지고 있다. 기대해해달라”라고 강조했다. 악역 연기에 대해서는 “외형적으로 신경 쓴건, 안경을 벗었다. 날카로운 눈매를 위해서였다. 제 목소리가 기름졌지만, 아주 날카로운 목소리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또 몸매를 가꾸려 날씬하려고 했다. 근데 촬영하는데 너무 행복해서 네끼를 먹고있긴 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극중 한채영과 부부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는데, 이에 이병준은 "저는 작품을 많이 했다. 많은 분들과 아내로 호흡을 맞췄는데, 바비 인형과 같이 작품을 한다? 대단하다. 주변에서 부러워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너무 좋고, 함께 작업하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제 안면이 굉장히 밝아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힘들어도, 고달파도, 얼굴 보면 다 잊혀지더라. 그런 매력이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만족한다. 두 인물의 관계는 스포지만, ‘주종 관계’라고 말할 수 있겠다. 나중에 다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그러자 한채영은 “저도 이병준 선배님과 부부 역할 한다고 했을때, 진짜 솔직히 저는 너무 좋았다. 제가 원래 한번도 개인적으로 뵀던 분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배우님이었다. 첫 리딩때부터 너무 기대가 됐고, 선배님이 항상 밝고 자상하신 멋진 분이시다. 볼때마다 현장에서 기분이 좋고, 상대방을 웃게 만들어주셔서 너무 좋다"라고 화답했다.
조향기는 최미선 역을 맡았다. 그는 “최미선은 엄마없이 힘들게 자랐지만, 덕분에 밝고 단단한 성격을 가지게 된다. 이후 설아를 만나며 단단한 조력자이자, 마음으로 낳은 엄마를 자청하는 이모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황동주는 최미선의 남편 박일중 역을 맡았다. 그는 “제가 이전까지는 여배우들과 시련과 상처를 주고, 복수의 원인을 제공했는데, 이번에는 설아가 시련과 고통을 이기고 복수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맡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오영주는 고은별 역을 맡았다. '하트시그널2' 출신이기도 한 그는 “제가 ‘스캔들’ 드라마로 어떻게 보면 첫 발걸음을 하게 됐다. 이 순간을 되게 오랫동안 꿈꿔왔다. 그러다 보니 촬영하다가도 ‘긴 꿈을 꾸고 있나’라는 생각도 들더라. 그 정도로 너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연 역을 맡은 김유이는 “최미선과 박일중의 딸 역을 맡았다. 지연이는 초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부모님의 피를 이어 받은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저도 준비를 해온 것이, 이렇게 첫 작품을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하게 되어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인생에는 세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하는데, 하나가 이 작품을 만난게 아닌가 싶겠다. 끝까지 헤이해지지 않고 잘 해내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진우는 나승우 역을 맡았다. 김진우는 “승우는 현우 형의 동생이고, 방송국의 조연출로 일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고, 누구보다 일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밝은 에너지를 담당하고 있다”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시은은 이선애 역을 맡았다. 이시은은 “이병준 선배님께서 악의 축이라면, 저는 선의 축이다. 기존에 보여드렸던 저의 이미지를 이번 드라마에서 많이 바꿀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아직 대본이 다 나오진 않아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드라마를 끝까지 봐주시면 선애가 어떤 활약을 할지 알게 되실 것”이라며 "제가 했던 캐릭터들이 굉장히 이혼을 많이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이혼을 할지 안할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최 감독은 "일방적으로 때리고, 맞는 사람을 동정심을 가지게 되는 드라마가 일반적이지만, 우리는 조금 다르다. 보시다보면 문정인도 응원하게 될 거다. 아마 문정인 파와 백설아 파로 나뉘지 않을까 생각된다"라며 "보시다시피 저희 배우님들은 전부 외모가 출중하시다. 스태프들이 ‘얼굴 깡패들이다’할 정도로 화면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제가 가장 연출하면서 흡족했던 건 인물의 싱크로율이다. 한채영 배우도 보면 그냥 문정인이다. 다들 작품에서 튀어나온 사람들 같다. 드라마가 잘 되려면 싱크로율이 정말 중요하다. 왜냐면 시청자가 인물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지가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끝까지 시청하실 수 있는 포인트라면, ‘누가 문정인을 죽였는가’일거다. 사고가 났을지, 누군가가 복수를 성공했을지,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함을 갖고 보실 수 있을거다. 많은 응원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2 새 일일드라마 ‘스캔들’은 오늘(17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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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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