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협력 + K-실크로드 디딤돌… 윤 대통령, 외교 지평 중앙아시아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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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얼굴) 대통령이 지난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통해 자원 부국과의 에너지·자원·인프라 협력을 강화하는 '경제 외교'에 더해, 'K-실크로드 협력 구상'으로 우리나라의 외교 지평을 중앙아시아로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K-실크로드는 우리나라의 혁신 역량과 중앙아의 풍부한 자원 등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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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협력 네트워크 강화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지난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통해 자원 부국과의 에너지·자원·인프라 협력을 강화하는 ‘경제 외교’에 더해, ‘K-실크로드 협력 구상’으로 우리나라의 외교 지평을 중앙아시아로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5박 7일간의 순방 기간 중앙아시아를 상대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이 체결됐다. 이를 통해 리튬·망간·몰리브덴 등 핵심광물의 탐사와 개발·생산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친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대규모 가스전과 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세계 5대 가스전 중 하나인 ‘갈키니시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투르크메니스탄 내 사업 규모를 모두 더하면 약 60억 달러(약 8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의 첫 수출이 성사됐다. 지난 2004년 프랑스의 도움을 받아 KTX를 개통한 지 20년 만에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이 옛 실크로드의 중심지인 우즈베키스탄을 누비게 된 것이다.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이 힘을 받게 된 것도 중요한 외교 성과다. K-실크로드는 우리나라의 혁신 역량과 중앙아의 풍부한 자원 등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K-실크로드를 실현하기 위한 최고위급 플랫폼으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5개국과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3국 정상들도 K-실크로드 구상과 내년 한·중앙아 정상회의 개최에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에너지·자원·인프라 협력과 개발 협력 및 인적·문화적 교류 양축을 묶어 정부, 기업, 국민 간 협력 네트워크를 긴밀화하겠다”고 밝혔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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