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협력 + K-실크로드 디딤돌… 윤 대통령, 외교 지평 중앙아시아로 확장

손기은 기자 2024. 6. 17.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지난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통해 자원 부국과의 에너지·자원·인프라 협력을 강화하는 '경제 외교'에 더해, 'K-실크로드 협력 구상'으로 우리나라의 외교 지평을 중앙아시아로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K-실크로드는 우리나라의 혁신 역량과 중앙아의 풍부한 자원 등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카자흐 등 3개국 순방 ‘성과’
정부·기업 협력 네트워크 강화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지난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통해 자원 부국과의 에너지·자원·인프라 협력을 강화하는 ‘경제 외교’에 더해, ‘K-실크로드 협력 구상’으로 우리나라의 외교 지평을 중앙아시아로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5박 7일간의 순방 기간 중앙아시아를 상대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이 체결됐다. 이를 통해 리튬·망간·몰리브덴 등 핵심광물의 탐사와 개발·생산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친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대규모 가스전과 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세계 5대 가스전 중 하나인 ‘갈키니시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투르크메니스탄 내 사업 규모를 모두 더하면 약 60억 달러(약 8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의 첫 수출이 성사됐다. 지난 2004년 프랑스의 도움을 받아 KTX를 개통한 지 20년 만에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이 옛 실크로드의 중심지인 우즈베키스탄을 누비게 된 것이다.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이 힘을 받게 된 것도 중요한 외교 성과다. K-실크로드는 우리나라의 혁신 역량과 중앙아의 풍부한 자원 등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K-실크로드를 실현하기 위한 최고위급 플랫폼으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5개국과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3국 정상들도 K-실크로드 구상과 내년 한·중앙아 정상회의 개최에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에너지·자원·인프라 협력과 개발 협력 및 인적·문화적 교류 양축을 묶어 정부, 기업, 국민 간 협력 네트워크를 긴밀화하겠다”고 밝혔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