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주말리그] ‘컴퓨터가드’ 이재형의 어시스트, 천안쌍용고 선수들이 더 신나게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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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의 컴퓨터 가드다." 천안쌍용고 '컴퓨터가드' 이재현(174cm,G)이 어시스트 능력만큼은 확실하다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러자 이재형은 "동료들이 마무리 능력이 좋아서 그런 거다. 특히 영빈이와 2대2 플레이가 요즘 들어 잘 맞는다. 2대2 픽게임을 시도할 때 빠져나가는 슬립 동작이 매우 빠르다"라고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이재형의 패스 능력이 빛난다면 천안쌍용고는 전국대회에서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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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쌍용고는 16일 충주고와의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중부 D 권역 남고부 첫 경기에서 99-52로 대승을 거뒀다. 이재현(25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과 강영빈(23점 12리바운드) 48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앞장 선 가운데 야전사령관 이재형(174cm, G)은 어시스트 16개를 기록해 패스 센스를 제대로 발휘했다.
이재형은 앞서 열렸던 춘계연맹전(12.5개), 협회장기(10.3개), 연맹회장기 대회(13.7개)에서 모두 평균 10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패스에 재능이 있는 가드다. 지난 3월 8일, 춘계연맹전 명지고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1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재형은 어시스트가 많은 비결을 묻자 “정확히는 박상오 코치님께서 부임하신 이후 농구 스타일을 완전히 바꿨다. 어렸을 때는 돌파 등 공격 위주로 플레이를 했다면 코치님께서 부임하신 뒤에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를 강조하셔서 패스 위주로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며 “코치님께서 원하는 플레이가 몸에 익다보니 지금은 저도 재밌다”고 했다.
이재형의 16어시스트 중에서는 속공 시에 달리는 동료들에게 쫙쫙 뿌려주는 패스가 많았다. 이재형의 차려주는 패스 덕분에 천안쌍용고의 공격 속도는 더욱 빨라졌고 선수들은 신이난 듯 끝까지 달렸다.
이재형과 호흡을 가장 많이 맞추고 있는 빅맨 강영빈은 “야간 훈련 때 (이)재형이와 2대2 픽-앤-롤, 속공 전개 등을 많이 맞춰봤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재형이가 언제 패스를 줄지 타이밍을 잘 알고 있다. 또, 한 가지 장점은 수비가 많이 밀집해 있어도 받는 입장에서 좋은 패스를 건네준다는 것이다. 아주 좋은 패스 능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이재형의 플레이스타일을 바꾼 장본인인 천안쌍용고 박상오 코치에게 물었다. 박상오 코치는 “우리 팀의 컴퓨터가드”라고 웃으며 “원래는 키가 작다보니 득점 욕심이 많았고 화려한 걸 많이 보여주려는 경향이 강했다. 동계 훈련을 하면서 ‘가드로서 동료들을 조금만 더 살려준다면 더 좋은 가드가 될 수 있을 거다’라고 조언해줬다. 기본적으로 재형이가 속공 전개하는 횟수를 늘렸고 지금은 패스하는 데 재미를 붙였다”고 바라봤다.
이어 “요즘에는 전 세계적으로 공격형 가드가 각광받는 추세이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옛날농구가 맞냐, 현대농구가 맞냐 정답은 없다고 본다”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포인트가드라면 동료들을 살려주는 능력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빅맨들이 속공 뛰게 만드는 거만 해도 가드로서 자기할 몫은 다 하는 거라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견해를 덧붙였다.
이재형의 패스 능력이 빛난다면 천안쌍용고는 전국대회에서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재형은 “어시스트를 몇 개 이상 기록하는 등 기록적인 부분에는 큰 욕심이 없다. 코치님이 추구하시는 방향에 따라 지금처럼 팀에 공헌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박상오 코치님과 좀 더 높은 곳에 올라가보고 싶다. 구체적으로는 전국대회에서 4강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목표를 전했다.
#사진_박호빈 인터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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