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규관 벨라비타문화예술원장, “IT 등 산업계에 온기 더하는 성악”

박동선 2024. 6. 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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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나 산업계는 물론 사회 전반의 유연함을 이끌 수 있는 요소가 성악이라 생각한다" IT 전문가에서 클래식 음악인으로 변신, '따뜻한 IT'를 주도하고 있는 임규관 벨라비타문화예술원장이 성악의 매력을 이렇게 말했다.

또한 2018년부터는 벨라비타문화예술원을 오픈, 국내 유명테너 하만택을 주임교수로 한 산업계 리더 대상 성악&오페라 최고위 과정을 운영하며 클래식 음악인으로서의 면모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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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벨라비타문화예술원 제공

“회사나 산업계는 물론 사회 전반의 유연함을 이끌 수 있는 요소가 성악이라 생각한다” IT 전문가에서 클래식 음악인으로 변신, '따뜻한 IT'를 주도하고 있는 임규관 벨라비타문화예술원장이 성악의 매력을 이렇게 말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임규관 벨라비타문화예술원장과 만났다. 임규관 원장은 한국IBM(1982년~2000년, 실장), SK텔레콤(2000~2010년, 전무) 등에서 다양한 솔루션 사업들을 이끌어왔으며, 최근까지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 겸임교수로서 활약해온 IT업계 전문가다.

사진=벨라비타문화예술원 제공

또한 2018년부터는 벨라비타문화예술원을 오픈, 국내 유명테너 하만택을 주임교수로 한 산업계 리더 대상 성악&오페라 최고위 과정을 운영하며 클래식 음악인으로서의 면모도 드러내고 있다.

-IBM, SKT 등 IT 대기업 임원에서 클래식 음악가로 변신, 계기는?

▲중고교 학창시절부터 가곡을 좋아했다. 정식으로 배우지는 않았지만 노래를 다 외울 정도였다. 그 이후 30여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를 풀어낼 기회가 없었는데, 퇴직을 앞둔 2009년쯤 '서초구 아버지합창단' 입단기회를 계기로 그 꿈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

-주변반응은?

▲처음에 음치라고 하던 사람들이 조금씩 성장해왔던 제 모습을 칭찬하고 있다. 요즘은 다 부러워한다.

요즘도 매주 한 곡씩 함께 공부하면서, 가사를 외우고 발음을 가다듬으며 함께하고 있다. 그 즐거움과 행복 속에서 살고 있다.

사진=벨라비타문화예술원 제공

-성악가 전환과 함께 벨라비타문화예술원 원장으로서 이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배경은?

▲저는 물론 함께 음악을 하게 된 동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이 즐거움을 공유하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세부적인 계획들은 어렵지 않았다. IBM 솔루션사업본부장, SK텔레콤 전무 등을 거치면서 쌓았던 서비스 솔루션 노하우와 전경련을 비롯한 각 대학에서의 최고위 교육과정 경험들을 발판으로 설계하면 되겠다 싶었다.

주변 지인들과 관계자들과의 소통 속에서 난점들을 잡고 2018년부터 시작, 지금에 이르고 있다.

-교육과정 자체는 물론, 하만택, 고성현, 지휘자 최영선 등 내로라하는 교수진들의 면면이 돋보인다. 섭외배경은?

▲최초 목표점이 최고위 과정이기에, 커리큘럼 자체는 물론 강사진도 단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만택 주임교수를 먼저 섭외하게 됐고, 그를 토대로 좋은 취지에 부응한 좋은 성악가들이 함께 동참하게 됐다. 이들이 진행하는 강의는 초심자가 대부분인 교육생들을 감안, 오페라와 뮤지컬의 차이, 발성 등 기초적인 것부터 폭넓게 마련하고 있다. 노래해석과 발음, 개인티칭에 이르기까지 2시간 구조와 함께 1년과정으로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진=벨라비타문화예술원 제공

-현재 칼럼 등 여러 루트를 통해 성악행보를 펼치는 가운데, 기존 음악인과는 다른 분석적인 접근이 돋보인다.

▲직업적인 습관에서 비롯된 것 같다. SK텔레콤 재직 당시 여러 기업과 브랜드에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과정을 거치며, 사업적인 기획과 피드백을 병행해왔다. 또 숭실대 강의를 10년간 이어가는 와중에도 IT-컨버전스를 주 과목으로 해왔을 정도로, 분석적인 측면에 집중해왔다. 그것이 성악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 것 같다. 칼럼에서도 그렇지만, 추상적인 성악표현들이 이해가 안돼서 하나하나 분석하고 내 스스로 정의를 내렸다. 그러다보니 칼럼도 그렇고 교육에 있어서도 보다 명쾌하게 나온 게 아닐까 싶다.

-최근 주목하는 음악분야?

▲클래식의 대중화에 기여할만한 '신 가곡'에 주목한다. 마중, 첫사랑, 눈 등 대중적으로 접근할만한 편안한 톤의 노래들을 통해 사회적 리더급들부터 대중까지 아우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진=벨라비타문화예술원 제공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

▲아마추어 성악콩쿨을 오픈해 교육생들은 물론 많은 대중과 호흡하고 싶다. 250여 명의 교육생들 가운데 우수자들이 직접 독창회를 열곤 하는데, 그들을 발판으로 더욱 다양한 감성들을 전하고 싶다.

또한 칼럼으로 말하고 있는 다양한 성악 이야기들을 엮은 '아마추어 성악 입문기' 책을 통해서도 다양한 호흡을 펼칠 것이다.

-IT 고도화의 현 시대에 성악이 미치는 힘은?

▲동료 지인과 교육생이 모두 CEO급이다보니, 그들의 유연한 자세와 함께 회사 직원들은 물론 조직 전반의 창의적 역량이 배가된다고 생각한다. 기술이나 서비스 자체가 딱딱하지만, 그를 사용하는 인간은 감성적인 존재다. 회사나 산업계는 물론 사회 전반의 유연함을 이끌 수 있는 요소가 성악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제 노력이 IT업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따뜻한 감성으로 받아들여지고, 그렇게 채워지기를 바란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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