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북미 원주민… 고달팠던 삶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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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년대 서양에서는 침체된 동물원의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살아있는 인디언을 포획해 전시하기도 했다.
1부는 '인디언'은 유럽인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용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북미 대륙에 존재하는 570여 개 원주민 부족의 다양성과 문화의 입체성을 보여준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17일 열린 언론 공개회에서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북미 원주민들이 낯설고 오래된 문화가 아닌 현재 우리 곁의 문화라는 점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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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최초 전시
1870년대 서양에서는 침체된 동물원의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살아있는 인디언을 포획해 전시하기도 했다. 그렇게 유럽인들과는 다른 그들의 문화적 특성은 ‘야만’으로 규정돼 왔다. 국내 최초로 그들의 고유한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8일부터 미 덴버박물관과 함께 국내 최초 ‘북미 원주민’의 문화와 예술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을 개최한다. 전시는 북미 원주민 예술품을 수집한 최초의 박물관이자 관련 소장품만 1만8000점에 이르는 덴버박물관의 소장품 151종을 엄선해 꾸려진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인디언’은 유럽인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용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북미 대륙에 존재하는 570여 개 원주민 부족의 다양성과 문화의 입체성을 보여준다. 원주민 고유 양식의 아기 요람(사진)으로 시작해 집, 옷, 제사 도구 등 삶을 담은 전시품들이 가득하다.
2부에는 사진과 그림이 주를 이룬다. 유럽인들의 북미 대륙 정착 이후 이주민들의 시선에서 포착한 원주민들의 삶을 담은 사진이다. 이는 사라져 가는 원주민 생활상의 증거 자료인 동시에 전형적 모습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뒤에 이어지는 그림 등의 예술 작품은 현재를 살아가는 북미 원주민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그들의 역사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주제의식을 드러낸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17일 열린 언론 공개회에서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북미 원주민들이 낯설고 오래된 문화가 아닌 현재 우리 곁의 문화라는 점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장상민 기자 joseph03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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