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의 아픔, 약한 뇌 전기자극으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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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로 인한 슬픔을 의미하는 사랑트라우마증후군(LTS)을 가벼운 전류를 활용한 뇌 자극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상 현장에서 증상명으로 사용되는 LTS는 극단적 선택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치료법의 필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가벼운 전류로 뇌를 자극하는 장치를 사용해 뇌에서 자발적인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복측 전전두엽 피질(VLPFC)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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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로 인한 슬픔을 의미하는 사랑트라우마증후군(LTS)을 가벼운 전류를 활용한 뇌 자극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상 현장에서 증상명으로 사용되는 LTS는 극단적 선택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치료법의 필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란 잔잔대 등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저널’ 7월호에 게재한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가벼운 전류로 뇌를 자극하는 장치를 사용해 뇌에서 자발적인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복측 전전두엽 피질(VLPFC)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 한 달이 지난 이후에도 참가자들의 우울감 개선 효과가 지속됐다. LTS는 정서적 고통, 우울증, 불안, 불면증, 기분 변화, 강박적 사고, 자살 위험 증가는 물론 불안감, 무력감, 죄책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선 LTS를 앓고 있는 36명의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눠 실험이 진행됐다. 이들은 모두 5일간 뇌에 전류 자극을 주는 헤드셋을 하루에 두 번씩 20분 동안 착용했다. 각 참가자에게 가해지는 전류 자극의 정도는 달랐다. 한 그룹에서는 전류가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DLPFC)을 겨냥한 반면 다른 그룹에선 복측 전전두엽 피질(VLPFC)을 겨냥했다. 마지막 그룹은 헤드셋이 꺼져 아무런 자극을 받지 않았다.
실험 결과 LTS 증상의 경우 DLPFC 자극이 VLPFC 자극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두 자극 모두 아무런 자극을 가하지 않은 그룹과 비교했을 때 증상을 크게 낮춰줬으며 DLPFC의 개선 효과가 VLPFC보다 훨씬 컸다.
연구팀은 “감정관계가 실패하고 감정조절장애가 발생한 이후에는 부정적인 감정이 지배하기 때문에 감정조절이 주된 치료 목표가 된다”며 “인지 행동 치료와 같은 효과적인 치료 접근 방식이 존재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닌 만큼 혁신적이고 보완적인 새로운 치료법은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랑트라우마증후군과 특정 뇌 영역의 활성화와 관련된 감정 조절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면 관련 뇌 영역을 다루는 유망한 치료 방법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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