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던지고 싶어요"…'토미존 수술' 이의리 공백 완벽하게 매운다. 황동하의 선발진 연착륙 도전 계속된다 [MD수원]

수원=김건호 기자 2024. 6. 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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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황동하./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꾸준히 던지고 싶다."

황동하(KIA 타이거즈)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황동하의 호투에 힘입은 KIA는 KT에 3-1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스윕했다. 황동하는 올 시즌 3승(3패)을 챙겼다.

KIA 타이거즈 황동하./KIA 타이거즈

황동하의 출발은 좋았다. 배정대를 투수 땅볼로 잡은 뒤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강백호까지 삼진으로 처리하며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말 황동하는 2사 후 이호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오윤석을 2루수 땅볼로 막아 위기를 넘겼다.

3회말 황동하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안현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폭투로 무사 2루 위기를 자처했다. 이어 신본기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배정대를 삼진으로 잡아 한숨 돌렸지만, 로하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강백호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4회를 큰 위기 없이 넘긴 황동하는 5회말 선두타자 안현민에게 내야안타를 허용,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배정대와 로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든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KIA가 2-1로 앞선 상황, 황동하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곽도규, 장현식, 전상현, 최지민, 정해영이 차례대로 올라와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KIA는 3연승을 질주했다.

KIA 타이거즈 황동하./KIA 타이거즈

경기 후 황동하는 "팀이 연승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저도 좀 연승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며 "경기 등판하기 전에 코치님께서 '초반에 세게 가자'고 말씀해 주셨다. 저도 어떻게 하면 세게 갈 수 있을지 생각했다. 제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포심패스트볼로 밀어붙이는 것이었다. 그렇게 강하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황동하는 82개의 공을 던졌다. 슬라이더(35구)-포심패스트볼(30구)-포크(10구)-커브(8구)를 섞었다. 경기 초반부터 슬라이더와 포심패스트볼을 적절하게 섞어 KT 타자들을 요리했다. 그는 "저도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면서 계속 자신감이 있었다. 타자들이 타이밍을 못 맞추는 것을 보고 저도 계속 자신 있게 들어갔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틀 연속 접전이었다. 15일 맞대결에서 2-1로 승리를 한 KIA는 16일 경기에서도 3-1로 웃었다. 득점 지원이 적었다. 병살타도 세 차례 기록하며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황동하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주면 좋지만, 저는 그냥 제가 할 것만 생각하고 던지기 때문에 (점수가 많이 안 나도) 괜찮다"며 "(병살타 3개는) 전혀 실망하지 않았다. 저도 야수들을 너무 믿고 있었다. 던질 때 수비에서 도와줄 것이라고 믿고 던졌다. 제가 점수를 안 주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황동하./KIA 타이거즈

올 시즌 초반 구원 투수로 활약했던 황동하는 지난 4월 27일 LG 트윈스전부터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기존 선발 자원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생긴 빈 자리를 잘 채워주고 있다. 이의리가 토미존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5선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황동하는 "처음부터 등판했을 때 위축되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 저도 작년에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기 때문에 준비가 돼 있었다. 기회가 왔을 때 계속 잡고 있는 것 같다"며 "작년 2군 경험 덕분에 몸 관리하는 법도 알았고 체력 관리하는 법도 알았다.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언제든지 자리를 내줄 수 있는 5선발이다. 하지만 황동하는 자리를 지키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는 "5선발 자리를 지키면 좋을 것이다. 물론 저보다 잘하는 선수가 나오거나 제가 못하면 자리를 내줘야 하지만, 꾸준히 던지고 싶은 마음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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