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으로 농촌유학 오세요”···32개 학교서 ‘손짓’
“전북으로 농촌유학오세요.”
전북도교육청은 시행 3년 차를 맞은 농촌유학의 문을 더 넓혀 ‘2학기 전북 농촌유학생’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2학기에는 9곳 늘어난 32개교에서 유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
서울 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로, 서울 외 지역 학생은 전북교육청 교육협력과로 메일이나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를 낸 학생은 오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유학 배정학교를 방문해 면담해야 한다. 최종 대상자는 다음 달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전북 농촌유학은 지역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진안 조림초는 진안고원 치유숲과 연계한 아토피 치유 프로그램, 정읍 이평초는 동학농민혁명과 연계한 마을교육과정, 임실 지사초는 치즈테마파크와 연계한 교육과정 등 학교별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유학에 대한 관심은 ‘맛보기 1박 2일 캠프’에서도 나타났다.
진안교육지원청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2024 농촌유학 맛보기캠프’가 애초 10개 가정을 대상으로 모집했지만, 서울·경기·광주·경남 등 전국에서 106개 가정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신청자가 10배 넘게 몰렸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학교 측과 협의해 11개 가정으로 늘려 모집했다.
캠프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농촌유학에 관심이 있지만, 학교를 미리 방문할 기회가 매우 적었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깨끗한 자연환경과 학생들을 일일이 살피는 선생님의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북교육청은 2022년 10월부터 농촌유학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소멸을 막고 작은 학교를 살리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애초 1년에 한 번 모집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로 올해부터 1학기와 2학기 두 번에 걸쳐 농촌유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올해 1학기 현재 전북 농촌유학생은 23개교 총 133명이다. 2022년 하반기 27명으로 시작해 2023년 84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임경진 전북교육청 교육협력과장은 “전북 농촌유학은 도시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농촌에서의 학습과 경험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상당한 성과를 거둔 만큼, 전국에서 많은 학생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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