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 뜨겁다

2024. 6. 17. 1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집값 선행지표로 꼽히는 경매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 주요 지역 아파트 경매 입찰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의 한 아파트 경매에 30여 명이 넘는 응찰자가 몰리는가 하면 수억원 웃돈을 얹어 아파트를 낙찰받는 사례도 다수다.

이렇듯 권리상 하자가 없고 주요 입지에 위치한 수도권 아파트가 경매시장에 등장하면 투자자들이 몰려 낙찰가율 100%를 넘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억 웃돈얹어 낙찰 사례 다수
전국 낙찰가율 석달째 85% 넘어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쌍용’ 단지 모습 [네이버 지도 거리뷰 갈무리]

집값 선행지표로 꼽히는 경매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 주요 지역 아파트 경매 입찰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의 한 아파트 경매에 30여 명이 넘는 응찰자가 몰리는가 하면 수억원 웃돈을 얹어 아파트를 낙찰받는 사례도 다수다.

17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일 첫 경매가 진행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쌍용’ 전용면적 84㎡는 36명이 응찰해 14억179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11억4400만원으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약 123%다. 해당 아파트를 낙찰받은 응찰자는 감정가보다 2억5000만원 넘는 웃돈을 얹어 사들인 것이다.

서울숲쌍용 아파트 경매에 수십명의 응찰자가 나타난 건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 입지적 강점, 권리상 하자 여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호선 뚝섬역 초역세권 입지인 서울숲쌍용은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같은 타입 매물 시세가 15억~16억500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감정가가 시세 대비 3억원 이상 낮고 낙찰가 또한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더욱이 임대차 관계가 없어 낙찰자가 인수해야 할 보증금도 없다. 다만 미납 관리비가 135만2000원이다.

이렇듯 권리상 하자가 없고 주요 입지에 위치한 수도권 아파트가 경매시장에 등장하면 투자자들이 몰려 낙찰가율 100%를 넘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매시장에서도 선호도 높은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롯데캐슬아르떼’ 전용 84㎡는 지난 11일 감정가 20억7000만원에 경매가 진행됐는데 그보다 약 2억3000만원 높은 23억50만원에 낙찰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일부구간이 개통된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일대의 ‘동탄푸른마을모아미래도’ 전용 59㎡는 지난 4일 경매 절차를 밟아 감정가 3억1900만원 대비 2568만원 높은 3억4468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마스터뷰22블럭’ 전용 84㎡는 지난달 24일 진행된 경매에 8명이 응찰해 7억7530만원에 팔렸다. 감정가 7억5000만원보다 2530만원 높은 금액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3개월 연속 85%를 웃돌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지옥션의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5.4%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아파트 낙찰가율 89.1%를 기록했는데 송파구(100.7%), 용산구(95.1%), 강남구(93.7%) 등 주요 지역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다만 강북구(69.6%), 도봉구(76.3%) 등은 60~70%대에 머물러 지역별 격차가 나타났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